기사 메일전송
앞으로 10년간 노동시장 수요와 공급 예측해보니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9-12-18 11:06:43

기사수정
  • 노동부,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발표…인력수요 증가 및 경제활동 참가율 확대 전망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앞으로 10년간 한국은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 구조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인력 공급 제약 효과는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따라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은 확대될 전망이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128만 명 증가하지만 인구 증가 둔화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축소하면서 2027년부터 감소하고,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17일 향후 10년간 한국의 미래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전망치를 제시하는 ‘2018∼2028 중장기인력수급전망’을 발표하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에 적극대응할 경우 내년 후반기부터 성장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지난 9월 2일 태국을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에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함께 참석해 스마트팩토리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c) 연합뉴스)


중장기인력수급전망은 2007년부터 미래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국가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활용하기 위해 격년 단위로 발표하는 자료다.

이에 따라 10년동안의 인력수급을 전망하는데,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한국의 15세 이상 인구는 191만 명 증가하는 반면 15~64세 인구는 260만 명 감소하는데, 특히 60세 이상 인구가 505만 명 증가해 전체 인구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

 

또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은퇴 시기 연장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증가 등으로 124만 명 증가가 예상되고, 15∼64세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70만 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구 증가는 둔화되지만 고학력화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경제 성장에 따른 인력수요 증가로 모든 연령층에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5세 이상 취업자는 앞으로 10년간 128만 명 증가(고용률 +0.3%p)하지만 인구증가 둔화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27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증가는 지속되지만 제조업은 경제 규모 확대와 소득향상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할 듯 하다.

 

특히 디지털화 등 기술발전의 영향으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만 명)과 정보통신업(+12만 명)이, 공공서비스 수요 증대로 공공행정과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3만 명)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 도·소매업(+9만 명)과 숙박·음식점업(+13만 명)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증대와 내수시장 확대로 점진적인 증가를 내다봤다.

 

직업별로는 숙련 수준이 높은 전문가가 가장 크게 증가(+63만 명)하고, 기능원(+0.5만 명)과 장치 기계 조립 종사자(-4.2만 명) 등은 기술 발전 및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 축소 또는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직업별로는 돌봄·보건(+14.7만 명)과 컴퓨터 시스템·소프트웨어(+5.8만 명)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섬유·가죽 기능 종사자(-2.1만 명), 교수 및 강사, 학교 교사(-2.8만 명) 등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기술발전 속도가 현 추세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경우 내년 후반기부터 성장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전체취업자는 2035년에 기준 전망보다 48만 명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또 기술발전으로 산업·직업 간 일자리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는데, 산업별로 전문과학기술과 전기·전자, 기계, 정보통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중심으로 취업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고숙련 직업군에서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나 저숙련 직업군은 증가 폭이 크게 둔화 또는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자료에서 한국은 앞으로 10년간 학령인구의 감소로 신규 인력이 38만 5000명 부족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졸자(-60만 명)와 대졸자(-45만 명)는 초과 수요인 반면 전문대(+64만 명)는 기술 발전 등으로 중간 숙련 수요가 감소하면서 초과 공급될 전망이다.

 

지난해 고교 졸업생은 57만 명이었으나 2028년에는 40만 명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해 대학 정원 50만 명을 기준으로 약 10만 명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는 이처럼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발전 등이 인력수급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산업별·직업별 고용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교육 개혁과 직업훈련 혁신을 통한 인재양성, 효과적인 인력활용, 취업애로계층에 대한 취업지원과 사회안전망 강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2.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3.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출범…대형 유출 사고 조사 본격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증가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10일 정부서울청사에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공식 출범시키고, 향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등 대규모 사고 분석에 즉각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인정보위는 이날 송경희 위원장과 부위원장, 비상임위원 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 센터 현판식을 열고 .
  4.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5.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