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플랫폼 노동의 확산 ‘긱 이코노미 시대’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9-08-30 16:25:01

기사수정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긱 이코노미(Gig Economy)는 ‘임시직 위주로 돌아가는 경제’를 말합니다. 독립형 계약근로자인 ‘긱 워커’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 제죠.


독립형 계약 근로자라는 단어가 좀 어색하지만, 알고 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근로 형태입니다. ‘긱’이란 단어는 처음에는 프리랜서(1인 자영업자)를 뜻하다가 요즘에는 ‘디지털 장터에서 거래되는 기간제 근로’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죠.

쉽게 말해 기존 노동 시장이 ‘기업과 기업에 소속된 정규직’ 구조로 돌아갔다면, 긱 경제에서는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공급되는 노동력인 프리랜서 혹은 근로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고정적인 근무지가 없어도 서로 소통할 수 있고, 또 스스로 근로 시간과 공간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죠. 차량 공유 서비스, 숙박 공유 서비스가 대표적인 긱 경제의 한 예입니다.

전 세계 프리랜서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은 25-34세로 절반에 가까운 비율(48%)을 차지했고, 23%를 차지한 35-44세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18-24세 비율도 16%에 달한다고 하네요.

긱 이코노미 바람을 타고 전세계 프리랜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전문직 종사자들이 ‘긱 워커’가 되면서 프리랜서의 수입도 늘고 있지만, 긱 이코노미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기간에만 고용되는 노동력이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고, 일한 만큼 돈을 버는 형태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힘듭니다. 또 기업이 제공하는 복지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 임금 상승 둔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약화되며, N잡러가 늘어나는 긱 이코노미 시대, 기업과 노동자들의 자유와 권익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 마련도 필수적일텐데요. 긱 이코노미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게 된 지금, 이러한 우려는 앞으로 전 세계 고용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2.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3.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출범…대형 유출 사고 조사 본격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증가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10일 정부서울청사에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공식 출범시키고, 향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등 대규모 사고 분석에 즉각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인정보위는 이날 송경희 위원장과 부위원장, 비상임위원 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 센터 현판식을 열고 .
  4.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