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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길”…참가신청 크게 늘어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9-06-05 16: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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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 구간 평균 경쟁률 18:1…동서횡단구간 노선 조사, 국민참여 확대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DMZ 평화의길’을 민간에게 개방하면서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신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DMZ 평화의길’ 조성사업에 대해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동서횡단구간 노선조사에도 국민참여단이 직접 참여할 전망이다.


정부는 고성 구간을 1차로 개방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는 철원 구간을 민간에 개방했다. 사진은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길을 걷고 있는 취재진. (사진=(c)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4월 27일 ‘DMZ 평화의길’ 고성 구간을 민간에게 개방한데 이어 1일부터는 강원도 철원 구간을 개방했다. 

 

첫 번째로 개방한 고성 구간은 4일 현재 16:1(도보코스 기준)의 경쟁률을 보였고, 철원 구간 1차 방문신청은 320명 정원에 5913명이 신청해 평균 18.5:1의 경쟁률(1일 최고 40:1)을 기록하고 있다.

 

DMZ 평화의길을 다녀온 한 방문객은 자연그대로 남아있는 DMZ의 경관에 감탄하면서 “한국전쟁 당시의 격전지에서 느끼는 긴장감 가득한 분단의 현실과 평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일부터 개방한 철원 구간 전체 거리는 왕복 15km로, 한국전쟁 당시 국군 9사단이 1952년 10월 백마고지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수차례 격퇴한 전투로 유명한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백마고지 조망대(A통문)까지 1.5km 차량으로 이동하면 조망이 가능한 데크에서 DMZ 내의 굽이굽이 자연하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역곡천의 경관을 볼 수 있다.

 

또 백마고지 조망대부터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공작새능선 조망대(B통문)까지 DMZ 남측 철책을 따라 3.5km를 걸어서 이동하면 데크에서 철책선 너머 광활한 DMZ의 내부가 보인다.

 

공작새능선 조망대에서부터 1.5km 차량으로 이동하면 고지 모양이 화살촉 같이 생겼다고 이름 붙여진 화살머리고지에 도착한다.

 

화살머리고지는 DMZ 내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운 비상주 감시초소(GP)가 있는 곳으로 이번 철원 구간 개방으로 국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공동으로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곳으로, 남북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에 개방하는 비상주 감시초소(GP)를 견학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역이다.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현황.

행정안전부는 강화에서 고성까지 ‘DMZ 평화의길’ 동서횡단 구간 노선조사 단계에 대국민 참여를 확대해 국민과 함께 만드는 도보여행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접경지역 10개 지자체를 경유하는 ‘DMZ 평화의길’ 동서횡단 구간 약 501km를 연결하고, 시군별 거점센터 10개소를 2022년까지 추진한다.

 

노선을 경유하는 지자체는 각각 ‘주민디자인단’을 구성해 자체 노선(안)을 설정하고, ‘노선조사 국민참여단’을 모집해 참여자들이 직접 길 조성 과정을 SNS와 유튜브 등에 공유하고자 한다.

또 노선 주변의 역사·문화·생태자원과 스토리 및 미담 등에 직접 참여·발굴하는 대국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보여행·생태환경·문화 등 민간전문가가 포함된 ‘DMZ 평화의길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해 노선에 대한 총괄적인 조정 및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DMZ 평화의길 본선구간이 연결이 완료되면 앞서 개방한 고성, 철원 구간과 3차 개방 예정인 파주 구간 등의 지선과 연결해 대한민국 대표 평화안보체험 도보여행길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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