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서보 화백·이어령 교수 등 17명에 문화훈장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1-10-21 16:03:26

기사수정
  • ‘2021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35명 선정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올해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박서보 화백과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2021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7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5명 등 모두 35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문체부는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계기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1969년부터 해마다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2일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 <박서보 화백 좌측 이어령 명예교수>


올해 가장 큰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은 박서보 화백과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수훈한다.

박서보 화백은 세계에서 한국미술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단색화의 선구자로서 한국미술의 추상화를 세계에 알렸으며, 홍익대학교 교수·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행정가이자 교육가로 한국미술 발전에 공헌했다.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소설가·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소설 <장군의 수염>, 수필집 <디지로그> 등 활발한 저작활동으로 시대변화에 따른 문화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후학을 양성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은관 문화훈장은 근현대 화단에서 추상미술을 개척한 초창기 주역으로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현역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김병기 화백, 문예지 <창작산맥>을 발행하고 친일문학 청산을 위해 노력한 김우종 전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로서 60여 년간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전통예술을 알린 안숙선 명창, 전통 복식 1세대 연구자로서 전통복식 분야 저서를 남기며 우리 옷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의 기틀을 확립한 고 유희경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등 4명이 받는다.


보관 문화훈장은 <로보트 태권 브이(V)> 등 애니메이션 50여 편을 제작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발전에 기여한 김청기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소설<분지> 등을 통해 정치 현실과 사회적 모순을 예리하게 파악해 고발한 고 남정현 소설가,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등 국민적 사랑을 받은 창작동요 500여 곡과 가곡 100여 곡을 작곡한 고 이수인 작곡가,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로 전통춤을 계승하고 한국춤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한 고 이애주 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등 4명이 수훈한다.


옥관 문화훈장은 바늘과 거울, 보따리 등 일상성과 한국성에 뿌리를 둔 설치작품과 공연(퍼포먼스)으로 국제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수자 작가, 전통에 바탕을 둔 공간의 해석으로 건축가 고유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한편,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김인철 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 대표, 조선사발(이도다완) 대가야 토기를 재현하고 여러 종류의 도자기 제작과 전시로 한국 도자문화 발전에 기여한 백영규 도예가, 장애인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이해 제고와 활성화에 기여한 안중원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후학을 양성하면서 발레 창작과 보급에 힘쓴 고 엄영자 전 (사)한국발레협회 광주·전남지부장 등 5명이 받는다.


화관 문화훈장은 조선백자의 제작방식을 충실히 따르면서 자신만의 현대적 감각을 더해 백자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세계에 알린 권대섭 도예가, 두산연강예술상 제정·두산아트센터 운영 등을 통해 신진 창작자들을 양성하고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펼친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등 2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30년 이상 연극 현장에서 연출가로 활약한 박장렬 경남도립극단 예술감독, 해외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가의 예술성을 세계에 알린 변종혁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예술감독, 제주4·3사건과 5·18민주화운동 등 시대적 고통과 연대의 마음을 시에 담아낸 안상학 시인, 명주길쌈의 전통을 계승하고 문화로 승화시킨 허호 허씨비단직물 대표, 한지문화제 등을 통해 한지문화의 보존과 진흥에 힘쓴 한지개발원 등 5명(단체)에게 수여되며, 이들은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예술가 8명을 선정해 공예· 디자인 부문 금속공예가 김동현, 무용 부문 안무가 김보라, 전통예술 부문 국악인 김세윤, 음악 부문 소프라노 박하나, 미술 부문 전시기획자(큐레이터) 심소미, 연극 부문 연출가이자 배우 이승원, 건축 부문 건축가 이정훈, 문학 부문 소설가 정세랑 등 8명이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500만 원을 받는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는 연극연출가 남인우 씨의 어머니 공연식 여사, 판화가 이윤엽 씨의 어머니 김학년 여사, 시인 박준 씨의 아버지 박상수 선생, 뮤지컬 제작자 조윤진 씨의 어머니 서복경 여사, 국악인 윤진철 어머니 전정자 여사 등 5명이며, 문체부 장관 명의 감사패와 함께 3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받는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공헌하신 모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지금, 문화예술계가 본연의 활동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줘 코로나를 극복하고 국민이 화합하는 데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3.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