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복지]자생식물 삼백초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효과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5-12-09 11:11:24

기사수정
  •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과 공동 연구... 인간 간세포실험 결과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의과대학(민해기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국내 자생식물 삼백초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효과가 있음을 인간 간세포실험으로 밝혀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유전에 의한 간질환을 제외한 원인을 모르는 간질환의 90%를 차지한다. 가장 흔한 만성 간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현재까지 치료약이 없는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마다 빈도의 차이는 있으나 적게는 6.3%, 많게는 33%, 평균 약 20%의 환자가 이 질환에 걸린 것으로 보고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수십 종의 후보 약용식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삼백초에 들어 있는 마나산틴A(manassantin A)와 마나산틴B(manassantin B) 성분이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마나산틴A와 마나산틴B 물질은 염증 억제와 항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등 생리 활성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정확한 효능 기전과 질병 치료 효과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인간 간세포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1)을 처리한 후, 마나산틴A 또는 마나산틴B를 주입한 결과, 염증 유발과 관련된 효소(JNK, NF-κB)의 활성이 대조군에 비해 50%~70%(JNK 약 70%, NF-κB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나산틴A 또는 마나산틴B를 처리하면 지방간질환의 진행과 전이에 관련된 단백질(gp130) 발현량이 80% 이상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세포실험은 인간의 정상 간세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신뢰성과 정확한 치료 효능을 입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발병기전인 인슐린 저항, 염증 연속 단계에 마나산틴A 또는 마나산틴B의 적용이 가능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결과는 국내에 특허출원2) 됐으며, 2016년 상반기 중에 미국에서도 특허출원할 예정이다. 2016년 5월 개최 예정인 세계 내분비질환 학회 2016년 연례학술대회에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삼백초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의 저지대 습지에 잘 자라는 식물로 뿌리, 잎, 꽃이 흰색을 띠고 있어 삼백초라 불린다. 전국적으로 21헥타르 정도 재배되고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차선우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건강기능성 인증과 의약품 원료의 소재화 연구를 더 강화해 우리 전통 약초의 과학화, 세계화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