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연구진, 우리 몸 에너지 대사 조절 스위치 찾았다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9-12-02 11:06:49
  • 수정 2019-12-02 11:08:15

기사수정
  • LARS1 효소 기능 세계 최초 규명…신약개발 기여 전망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국내 연구진이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스위치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는 당뇨, 비만 등 대사성 질환뿐 아니라 암, 신경질환, 면역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신약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undefined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 과정과 LARS1

김성훈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 단장과 한정민 연세대학교 교수 등이 공동연구를 통해 LARS1(leucyl-tRNA synthetase 1) 효소가 아미노산과 탄수화물의 세포 내 수준을 인식해 단백질 합성과 에너지 생산의 균형을 이루는 통합형 대사조절 스위치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밝혔다.

 

이 연구는 과기정통부가 세계적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과학기술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Science지(IF 41.063)에 29일에 온라인 게재됐다.

 

 

LARS1 효소의 역할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영양소로서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구성성분이지만, 몸의 에너지 수준이 낮아지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연료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아미노산이 몸의 에너지 수준을 어떻게 감지해 이러한 전환이 일어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단은 지난 2012년 LARS1이 세포내 아미노산중 하나인 류신(leucine)을 감지해 단백질합성과정을 활성화하는 스위치로서 작동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Cell지에 발표한 바 있다.

 

지난 연구에서는 LARS1의 스위치가 류신에 의해 ‘On’된다는 것은 밝혔으나, 어떻게 ‘Off’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었다.

 

이 연구는 그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후속 연구의 결과로서 LARS1의 아미노산 스위치 기능이 우리 몸의 에너지 상태에 따라 ‘On-Off’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규명했다.

 

즉 LARS1가 세포의 에너지원인 ATP의 수준을 감지해 아미노산인 류신의 대사의 방향을 조절하는 통합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한 것이다.

 

undefined
LARS1 효소와 질병 치료제 개발

에너지의 대사과정은 당뇨, 비만 등의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뿐 아니라 암, 신경질환, 면역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신약개발 연구 분야에서도 매우 활발하게 연구가 되고 있다.

 

LARS1 단백질의 이와 같은 기능은 관련 주요 질환에 대한 신기전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연구단은 이 같은 가능성을 바탕으로 현재 LARS1을 타깃으로 해 항암제, 근무력증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와 같은 다양한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김성훈 연구단장은 “이번 성과는 LARS1 효소가 우리 몸에서 에너지와 아미노산의 대사를 통합적으로 조절을 하는 중요 효소임을 밝혀낸 성과”라면서 “LARS1 효소가 당뇨병, 비만과 같은 대표적인 대사조절 질환 뿐 만 아니라 암, 신경, 근육 관련 질환의 치료제 개발 타깃으로 유용하게 활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3.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4.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5.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