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경뉴스]왕겨숯 이용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5-10-19 11:08:35

기사수정
  • - 토양 탄소축적·온실가스 감축·토양 개량 등 일석삼조 효과 -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왕겨숯으로 손쉽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왕겨숯이 가지고 있는 탄소 성분을 농경지에 투입해 토양에 탄소를 저장하고 토양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발생도 줄이는 것이다.


왕겨숯은 왕겨를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태워 숯의 형태로 만든 것으로 왕겨숯 만드는 기계(훈탄기)로 만들 수 있다. 사용법은 퇴비와 같으며 왕겨숯을 논밭에 뿌린 후 갈아 엎어주면 된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기 위해 왕겨숯 1톤을 봄배추 밭에 투입한 결과, 재배 기간 약 60일 동안에는 왕겨숯을 투입하지 않은 토양에 비해 온실가스(아산화질소)가 1헥타르 당 약 2% 이상 감소했다.


또한, 봄배추 수확이 끝난 후(80일께) 온실가스 발생 저감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다.
토양 탄소 함량은 왕겨숯을 투입하지 않은 토양에 비해 1헥타르 당 왕겨숯 1톤 투입 시 4%∼5%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왕겨숯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 대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사업 방법론으로 등록, 활용 가능하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정책과 농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농산부산물은 농경지에 방치하면 활용되지 않는 자원이지만 왕겨숯과 같은 탄화물 형태로 농경지에 투입하면 부산물 활용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토양 탄소 저장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농산부산물을 탄화물로 가공해 토양에 뿌리면 토양의 용적밀도와 경도는 각각 1.7%, 28.8% 이상 낮아지고, 토양 유기탄소 함량과 식물 유효 수분은 각각 13%, 5.4% 이상 증가하는 등 토양물리성을 양호하게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박우균 농업연구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활용하지 못한 농산부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