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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실패해도 괜찮아”…실패박람회 14일 개막
  • 김경훈 기자
  • 등록 2018-09-13 15: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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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까지 광화문광장…‘실패학’ 대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실패경험을 나누고 재창업과 재도전을 지원하는 ‘실패박람회’가 14∼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책토론과 재도전 지원, 문화공연과 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실패문화 컨퍼런스에서는 ‘실패학’의 대가 이이노켄지의 특강과 최재천 전 생태원 원장의 생물학으로 보는 인간의 실패와 도전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전국에서 뽑은 100명이 모여 우리사회의 ‘실패’를 토론하는 ‘백명토론’도 열린다. 이정렬 변호사, 홍현주 교수 등 법률·심리학 전문가와 함께 현직 형사와 비행청소년 출신 사회적기업가가 모여 청소년 문제의 진단과 해법을 모색해보는 ‘정책살롱’도 진행된다.

 

연금술, 천동설과 같이 당대의 ‘진리’였던 가짜과학이 후대 과학 발전에 밑거름이었다는 발상의 전환 ‘과학의 실패 특별전’(과천과학관 주관), 손기정에 가려진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남승룡 동메달리스트 등 ‘1등에 가려진 주역전’ 등의 전시도 개최된다.

 

사진을 통해 홈리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스타사진작가 조세현의 ‘희망프레임’, 국내 최초 회생파산 전문법원인 서울회생법원과 기업 회생을 통해 재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콘서트와 즉석공연(버스킹)이 열린다.

 

‘고몽’, ‘리드무비’, ‘거의없다’, ‘엉준’의 유명 영화리뷰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Re-Birth 영화상’은 ‘등잔 밑에 숨겨진 연기력상’과 같이 흥행하지는 못했으나 연기력이 훌륭했던 배우들을 시청자가 직접 뽑고 배우들과 감독을 초청해 같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행사이다.

 

또 6~70년대 기지촌에 살았던 할머니가 직접 출연하는 연극 ‘문밖에서’는 사람들의 선입견과 편견 때문에 세상과 등졌던 본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관객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실패박람회 포스터.


박람회에서는 진로·인간관계·심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는 ‘경청의 방’과 전문 상담사가 직접 상담해주는 ‘실패처방전’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현장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중기부에서 운영하는 ‘재도전 기업인 마당’에서는 법률·세무·회계 등 분야별 전문상담 및 지원책 상담과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심사, 재도전성공패키지 사업 선정평가 등이 진행된다.

 

경력단절여성의 취업과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여성새로일하기 부스, 자활기업·자활근로·희망키움통장 등 자립을 상담·지원하는 부스 등도 준비돼 있다.

자세한 행사 내용 등은 실패박람회 홈페이지(www.fail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실패자가 낙오자라고 낙인찍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자는 것이 이번 박람회의 목적”이라며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도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를 건내면서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밝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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