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세종 즉위 600주년 특별전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8-04-13 15:25:39
  • 수정 2018-04-13 15:45:27

기사수정
  • 한글의 탄생원리·규칙성 주목한 작품 공개…국립한글박물관서 6월 3일까지

 

한글을 소리낼 때 혀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가 장성의 작품 ‘모비/ 혀 ㄱㄴㄹ ’. (사진 = 국립한글박물관)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세종즉위 600주년(탄신 621돌)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글의 탄생원리’ ‘소리의 규칙성’ 이미지화

6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2016년부터 한글디자인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하고 도전하는 데 역점을 두고 ‘한글실험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해 제2회를 맞이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의 주제는 ‘소리’이다. 전시에서는 ‘한글의 탄생 원리’와 ‘소리를 나타낸 한글의 규칙성’ 두 가지 핵심 개념에 집중해 한글디자인을 소리의 이미지화라는 시각적 차원과 소리의 채집·기록이라는 음성적 차원의 상관성으로 풀어냈다.

 

한글의 형상을 이미지화한 작가 하지훈의 한글 소반. (사진 = 국립한글박물관)

1부 ‘소리를 담는 글자, 한글’에서는 소리가 바로 글자가 되는 한글의 탄생 원리에 초점을 맞췄다. 한글의 기본 글자는 발음 기관이나 발음하는 모양을 본떠 만든 자음 5개(ㄱ, ㄴ, ㅁ, ㅅ, ㅇ)와 하늘, 땅, 사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모음 3개(ㆍ,ㅡ,ㅣ)로 구성된다.

 

전시장에는 특별히 도시인의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중심으로 소리가 글자로 탄생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한글 자소가 조합되어 무한한 소리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글자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작가 김윤태의 소리 한글 얼굴. (사진 = 국립한글박물관)

‘소리와 상호작용’ 한글의 문자적 유연성 주목

 

2부 ‘소리×글자×디자인’에서는 각 글자에 담긴 소리의 차이를 다룬다.

 

소리의 파장이 일어나면 움직임, 이미지, 진동의 변화가 생기듯이 소리에 시시각각 대응하는 한글의 문자적 유연성과 차이를 표현한 ‘소리 길’, ‘소리 시각’, ‘소리 기록’, ‘소리 채집’의 관점에서 해석한 9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영국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참여 작가들이 협업과 토론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다”며 “그동안 한글 디자인 전시는 단발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도 한글 디자인 문화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제1회 한글실험프로젝트에서 ‘훈민정음과 한글디자인’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했다. 올해 전시에 이어 내년에 계획 중인 제3회 한글실험프로젝트는 내년 새롭게 문을 여는 주한프랑스문화원 국외전을 시작으로 또 다른 한글디자인을 가지고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작가 왕현민의 파장 (Wave Series) 시리즈. (사진 = 국립한글박물관)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