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농촌진흥청, 김치 유산균 넣은 발효 소시지 개발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8-04-13 12:00:18
  • 수정 2018-04-13 13:08:49

기사수정
  • 상업용 균주보다 발효 잘되고 조직감 좋아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농촌진흥청(라승용 청장)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활용해 발효 소시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유산균(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 Weissella cibaria JW15)은 2016년 국립농업과학원이 김치에서 분리해 식품원료로 등록한 균주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연구진이 김치 유산균으로 발효 소시지를 만들어 품질을 분석한 결과, 상업용 균주보다 발효가 잘되고 조직감이 개선됐다.

 

먼저 산성도(pH)를 보면 김치 유산균 발효 소시지가 상업용 균주 소시지보다 0.33 수준으로 낮아 발효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치 유산균으로 제조한 발효 소시지가 상업용 균주 소시지보다 경도(단단한 정도) 23.5%, 응집성 27.1%, 검성(잘 뭉치는 정도) 58.5%, 씹힘성은 62.7% 더 높아 조직감이 향상됐다.

 

발효 소시지는 유럽 등 축산 선진국에서 즐겨 먹는 육제품이다. 짧게는 1개월 미만에서 길게는 몇 달씩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면서 발효.건조해 완성한다.

 

해외에서는 이탈리안 살라미, 게르마닉 살라미, 제노아, 페퍼로니 등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업체가 수입 살라미와 한국형 살라미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립축산과학원과 국립농업과학원, 충북대학교(이완규 교수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김치에서 유산균을 분리해 증식이 잘 되는 식물성 소재와 최적의 배양조건을 개발했고, 충북대학교는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면역 기능 개선 효과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이 유산균으로 발효 소시지를 제조하고 품질을 분석해 발효 미생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강선문 농업연구사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김치 유산균을 발효 미생물로 활용해 품질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농가와 식육가공업 종사자들에게 보급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2.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3.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4.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5.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출범…대형 유출 사고 조사 본격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증가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10일 정부서울청사에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공식 출범시키고, 향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등 대규모 사고 분석에 즉각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인정보위는 이날 송경희 위원장과 부위원장, 비상임위원 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 센터 현판식을 열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