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효소산업에 활용가치 높은 담수세균 발견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8-03-02 11:24:25

기사수정
  • 유용 담수세균 254균주 발견...수입 의존 국내 산업용 효소시장 활용 기대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효소산업에 활용가치가 높은 담수세균 254균주를 발견하고, 다당류 분해 등 14종류의 효소활성 평가 정보를 최근 확보했다고 밝혔다.

효소란 다당류 분해, 지방 분해 등 각종 화학반응에서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나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는 일종의 촉매 단백질을 말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낙동강, 섬진강 등에서 채집한 국내 담수세균 1,112균주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10개월간 지방 분해 등 14종류의 효소활성 여부를 평가했다.

효소활성 평가 결과, 리시니바실러스 푸시포미스(Lysinibacillus fusiformis) 등 108균주가 지방 분해 효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보박테리움 레이첸바치(Flavobacterium reichenbachi) 등 89균주는 전분분해 효소를, 잔티노박테리움 리비듐(Janthinobacterium lividum) 등 68균주는 단백질분해 효소를, 페도박터 아그리(Pedobacter agri) 등 64균주는 비전분다당류(식이섬유) 분해 효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니바실러스 툰드래(Paenibacillus tundrae)외 47균주는 글루카네이즈(Glucanase), 자일란아제(Xylanase), 아라비노자일란아제(Arabinoxylanase), 커들란아제(Curdlanase) 등 4종 이상의 비전분다당류 분해 효소활성 능력을 보였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경
바실러스 스트라토스페리쿠스(Bacillus stratosphericus) 균주는 전분, 비전분 다당류 분해 등 11종류의 효소활성을 갖고 있으며, 낙동강에서 분리된 바실러스 토요엔시스(Bacillus toyonensis)는 키토산 분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되었다.

효소활성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담수세균의 발견으로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산업용 효소시장에 우리나라의 고유의 생물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5년 기준으로 국내 산업용 효소시장은 약 1,500억 원으로 추정되며 효소 원료의 90%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특히 비전분다당류 분해 효소는 소화가 힘든 식이섬유를 분해하여 흡수 가능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으며 기능성 식품, 의약품 생산, 가축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 담수세균의 효소활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현재 구축 중인 담수생물자원 통합정보플랫폼에 올해 연말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욱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연구본부장은 이번 효소활성 평가는 국내 담수생물자원의 산업적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며, 평가결과의 제공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2.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3.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4.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