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식약처, AI 기반 K-NASS 구축… 의료용 마약류 관리 전면 강화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6-01-06 14:43:24

기사수정
  • 졸피뎀 투약이력 확인 대상 포함… 처방 단계 관리 확대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을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을 완료하고, 의료용 마약류 처방 관리와 신종 마약 대응, 예방·재활 정책을 아우르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 시스템(K-NASS)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보다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해 온 K-NASS 구축을 2026년에 마무리한다.

 

K-NASS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된 마약류 취급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건복지부의 의료인 면허·행정처분 정보, 법무부의 출입국 정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정보 등 관계기관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오남용 위험을 조기에 탐지하고 사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의료용 마약류의 비정상적인 처방·사용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사람이 직접 취급보고 내역을 분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위험도를 산출해 감시 대상을 선별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식약처는 지자체 등 감시기관에 맞춤형 정보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시각 자료를 제공해, 오남용 우려 의료기관이나 마약류 취급자에 대한 집중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처방 단계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식약처는 의료인이 처방 전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을 확인해야 하는 대상 성분을 올해 6월부터 졸피뎀까지 확대한다.

 

현재 펜타닐은 의무 확인 대상이며,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와 일부 식욕억제제는 권고 대상이다. 여기에 졸피뎀이 추가되면서, 오남용 우려가 높은 의료용 마약류 전반에 대해 의료인의 사전 확인과 신중한 처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극심한 통증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적절한 진통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도 손질한다. 기존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안전사용 기준은 일반적인 사용 원칙 위주로 설계돼 희귀·난치성 질환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등 희귀질환의 특성과 통증의 중증도를 고려해, 처방 단계·연령·질환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사용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남용 관리와 환자 치료 접근성 간 균형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신종 마약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식약처는 오남용 우려가 있는 신종 물질을 임시마약류로 지정하는 절차를 신속화하기 위해 지정 예고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2주로 단축하는 방향으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임시마약류를 2군으로 우선 지정해 관리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사기관의 단속과 처벌 근거를 조기에 확보하고, 신종 물질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상황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예방과 홍보 정책도 청소년·청년층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식약처는 대학생 마약예방 활동단 ‘B.B(Be Brave) 서포터즈’를 기존보다 두 배 늘려 40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대학 차원의 예방 프로그램과 연계해 자율적인 마약 예방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방교육 예산도 대폭 확대해 대학생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

 

아울러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오남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집중 홍보를 추진한다.

 

20~40대 여성의 처방 비율이 높은 식욕억제제를 중심으로, 오남용 위험성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고, 처방 의사를 대상으로 한 안내 메시지 발송과 학회 연계 홍보도 병행한다. 오남용 우려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실시해 안전한 처방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중독자 사회재활 분야에서는 접근성과 연속성을 강화한다. 식약처는 센터 방문이 어려운 중독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찾아가는 중독 재활 교육·상담’을 확대하고, 전국 함께한걸음센터별로 학교 밖 청소년 등 고위험군과 연계한 정기 상담을 실시한다.

 

또한 권역별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 협의체’를 활성화해 사법 처분 이후 재활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식약처는 2026년 추진되는 마약류 안전관리 정책들이 국민보건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예방-관리-재활로 이어지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범석 쿠팡 의장 사과…“개인정보 유출, 제 판단 잘못이었다” 쿠팡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범석은 12월 28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저의 책임으로 발생한 사고로 국민과 고객께 큰 걱정과 불편을 드렸다”며 초기 대응과 소통이 미흡했고 사과가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김범석 의장은 이날 공개한 사과문에서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
  2. 이재명 대통령, 병오년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병오년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대한민국 대도약’에 대한 새해 의지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
  3. AI로 똑똑해진 SKT 필터링 기술, 보이스피싱·스팸 35% 더 막아냈다 SK텔레콤(CEO 정재헌)이 2025년 한 해 동안 음성 스팸·보이스피싱 통화, 문자 등 각종 통신 사기 시도 약 11억 건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AI 기술을 스팸·피싱 대응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다.지난해 SKT는 유관 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
  4. 오세훈 시장, 새해 첫 현장으로 영등포 재건축 점검…“안전이 공급의 전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6년 1월 2일 오전 영등포구 당산동 유원제일1차 재건축 공사장을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와 함께 2031년까지 31만 호 주택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2026년 첫 현장 일정으로 영등포구 공동주택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공정 진행 상황.
  5. 식약처, AI 기반 K-NASS 구축… 의료용 마약류 관리 전면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을 목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을 완료하고, 의료용 마약류 처방 관리와 신종 마약 대응, 예방·재활 정책을 아우르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보다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