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상 곳곳서 모르는 사이 간접흡연…폐암 위험 1.4배 증가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6-01-02 09:02:56

기사수정
  • 질병청 `담배폐해 기획보고서` 발간…실내 금연정책 강화 필요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비흡연자도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팩트북 `담배폐해 앎-간접흡연`(질병관리청, 2023.11.) 

질병관리청은 간접흡연 폐해를 예방하고 관련 규제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2025년 `담배폐해 기획보고서: 간접흡연`을 발간한다고 3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미국 Surgeon General`s Report, 호주 Tobacco in Australia 등 국외 선행 사례를 참고해 담배폐해보고서 발간체계를 마련하고, 2022년 `담배폐해 통합보고서`를 시작으로 매년 시의성 있는 주제로 기획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올해 보고서 주제인 `간접흡연`은 본인이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 등을 마시는 2차 흡연뿐만 아니라 흡연자의 날숨이나 옷 등의 담배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3차 흡연까지 포함한다.

 

비흡연자도 가정, 직장 및 공공장소 실내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으며, 액상형 및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신종담배 사용에 의한 에어로졸 등 흡연 노출 양상 변화를 고려할 때 간접흡연에 대한 체계적 고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간접흡연 노출률 추이 - 출처: 2025년 담배폐해 기획보고서-간접흡연 (자료원: 2023 국민건강통계, 질병관리청) 

이번 보고서는 의학, 보건학, 심리학 등 다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흡연폐해조사·연구 전문가 자문단`에 의해 집필·검증됐다. 체계적 문헌고찰 과정에 따라 간접흡연에 관한 국내외 연구 문헌을 검색 및 선별해 관련 근거를 총망라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간접흡연 노출평가, 간접흡연 위해평가, 간접흡연 정책평가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공공장소, 차량 등 다양한 실내 환경에서 니코틴, 초미세먼지, 담배특이니트로사민, 휘발성유기화합물, 중금속 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은 담배에서 확인되는 니트로사민 계열 물질로, 담배 가공·가열·연소하는 중에 생성되며 대표적인 종류로 NNK가 있다.

 

또한 소변·혈액 등 생체지표 측정을 통해서도 간접흡연의 장단기 노출 수준을 평가할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설문조사로 확인한 것보다 생체지표를 분석한 간접흡연 노출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결과는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간접흡연은 폐암,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등 각종 암과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그리고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은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될수록 그 위험이 커져 더욱 적극적인 예방이 요구된다. 국외의 한 메타분석 결과,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은 최대 약 1.4배 증가했으며, 특히 간접흡연 노출 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용량-반응 관계가 관찰됐다.

 

임신부의 흡연은 사산 및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과 관련될 수 있어 임신 중 흡연 노출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간접흡연 폐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실내 공공장소나 사업장 등에 흡연구역을 두지 못하게 하는 규제정책이 도입됐다. 이는 실내 공기 질 개선, 간접흡연 노출 감소, 흡연율 감소뿐만 아니라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 감소와 그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역시 단계적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실내금연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흡연구역이나 흡연실을 두지 않는 `완전한 실내금연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금연구역 지정현황 (자료원: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안내, 보건복지부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5)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흡연은 개인의 선택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간접흡연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건강위험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청은 간접흡연에 관한 연구를 집대성한 이번 보고서가 흡연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관련 규제정책 강화에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흡연폐해 예방과 금연정책 마련 등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년 `담배폐해 기획보고서(주제: 간접흡연)`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독파모 통해 대한민국 AI 역량 증명"…SKT 정예팀, 이번엔 멀티모달로 확장 SK텔레콤(CEO 정재헌) 정예팀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했다고 16일 밝혔다.SKT 정예팀이 선보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개변수 5,000억개를 넘긴 519B급 초거대 AI 모델로 주목받았다.A.X K1은 고난도 수학과 코딩 영역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수학(AIME25 벤치마크)과 코딩 활용도(LiveCodeBench...
  2. 제12회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 콘테스트·제7회 월드 슈퍼퀸 한복 모델 결선대회 성료 제12회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 콘테스트 및 제7회 월드 슈퍼퀸 한복 모델 결선대회가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호텔 파크하비오 그랜드볼룸에서 이틀간 연이어 성대하게 개최되며 대한민국 대표 모델 대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협회(회장 김대한, 대표 박은숙)가 주최·주관한 두 행사는 ...
  3. 2025년 자동차 수출 720억달러…역대 최대 기록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자동차 수출액이 720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3년 연속 7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2025년 자동차 수출액 720억달러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3년 709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58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4. 대한항공 4분기 매출 4조5516억…여객·화물 동반 성장 대한항공이 2025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20억원 늘어난 4조5516억원을 기록했으나,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4131억원으로 감소했다.대한항공의 2025년 4분기 매출은 여객과 화물 부문이 동반 성장하며 전년 대비 확대됐다. 다만 전반적인 영업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해 영업이..
  5. 퀸잇, 2026년 셀러 간담회 개최… 동반 성장·셀러 지원 강화 라포랩스(대표 최희민·홍주영)가 운영하는 4050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퀸잇’이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2026년 첫 셀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 체계를 강화하고 올해 퀸잇의 성장 비전과 주요 셀러 지원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퀸잇 사옥에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