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타자의 철학자’ 레비나스 말년의 원숙한 사유 담은 ‘초월과 인식 가능성’ 출간
문예출판사에서 프랑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말년의 원숙한 사유를 담은 ‘초월과 인식 가능성’을 출간했다. ‘초월과 인식 가능성’은 일흔여덟의 레비나스가 1983년 제네바 대학교에서 한 강연과 강연 다음 날 동료 교수들과 나눈 대담을 모은 책이다. 레비나스는 50여 년에 걸쳐 추구해 온 ‘타자의 철학’, ‘초월의 철학’에 신학의 언어를 더해 자신의 사유를 다시 한번 급진화한다. 그간 여러 권의 레비나스 저작을 우리말로 옮긴 김동규 역자가 번역을 맡았으며, 해제를 통해 레비나스 사유의 궤적에서 어떤
서울패션허브, 한남동서 신진 디자이너 팝업스토어 개최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서울패션허브가 오는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데패뉴에서 ‘서울패션허브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국내 유망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8개가 참여하며, 브랜드별 최대 70% 할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서울패션허브가 주관하고 패션 전문 미디어 ‘데일리패션뉴스’가 협력한 ‘데패뉴 커뮤니티 프로젝트 with 서울패션허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현재까지 총 7개 디자이너 브랜드에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 5·18민주화운동의 대표 사적지인 `5·18 구묘지`와 `옛 광주적십자병원`에 대한 보존·활용 사업비 사적지 지정 28년 만에 처음으로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5 · 18사적지, 국가 주도 보존 · 활용 길 텄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5·18사적지에 대한 국가 관리체계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026년도 정부 예산에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 설계비` 7억1300만원과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 사업 설계비` 4억4500만원이 반영됐다고 9일 밝혔다.
`5·18 구묘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자들이 청소차와 수레에 실려 매장된 곳으로, 진상규명 투쟁의 발원지로 꼽힌다. 전두환 정권의 묘지 폐쇄 시도에도 시민 참여로 지켜낸 대표적 5·18사적지이다. 이후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민족민주열사가 안장되며 5·18 정신 계승의 상징적 공간이 됐다.
광주시는 이곳을 `빛의 혁명 발원지`이자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관련 단체 대표와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사업`으로 명칭을 확정했다. 현재 5·18 민주공원 내 역사관 콘텐츠 구성에 대한 최종 합의를 진행 중이며, 2027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또 다른 5·18 사적지인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피를 나누고 부상자를 치료한 `생명 나눔의 역사적 현장`이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요 배경지로 알려져 있다.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활용 사업`은 국비 50% 지원으로 건물 외관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는 5·18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세대와 시민이 함께 기억하고 치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설계는 2027년까지 완료하고, 2028년까지 건물 보수·보강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간 활용 방안은 전문가 전담팀과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향후 사회적 공감과 합의를 바탕으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2024년 10차례, 2025년 15차례에 걸쳐 국회와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활동에 힘입어 두 사적지 모두 국가 예산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옛 광주교도소, 국군광주병원, 505보안부대 등 주요 사적지에 대한 종합적 보존·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역사적 가치 재조명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국정과제 1호로 선정되고, 5·18 사적지가 국가 주도로 보존·활용되게 된 것은 매우 뜻깊다"며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남기는 성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