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민석 총리, 재외국민보호 점검회의 주재... “안전에는 국경 없어”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5-12-10 09:19:51

기사수정
  • 해외 사건‧사고 동시 발생에 정부 대응 점검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재외국민보호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을 점검하고 각 지역 공관과 함께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 보호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조지아주의 우리 근로자 구금 사건,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의 스캠범죄 연루 사례 등 다양한 해외 사건‧사고가 잇따른 데 따라 정부 대응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지역별 위험요인과 보호조치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국무1차장, 외교부 2차관, 법무부와 경찰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러시아·캄보디아·필리핀·케냐·레바논 등 11개 재외공관장도 화상으로 참여해 현지 상황을 공유했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총리로 취임한 이후 대통령께서 주신 첫 번째 지침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었다”며 “안전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위험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평가하고 유사시 대응계획을 사전에 마련하는 한편,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김진아 2차관은 올해 해외 출국 국민 수가 처음으로 3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건‧사고의 양상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여행경보 조정 등 예방적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인력과 예산을 지속 보강해 영사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국외 도피 사범의 본국 송환뿐 아니라 현지 예방활동과 국제공조를 통해 재외국민 대상 범죄 예방‧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으며,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은 “국제적 법 집행 협력 확대, 해외 보이스피싱 사범 대응 TF 발족 등을 통해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공관장들의 지역별 위험 요인 보고도 이어졌다. 김창룡 주캄보디아대사는 ‘코리아 전담반’ 운영 이후 스캠범죄 연루 피해가 감소세를 보인다고 설명하며 대응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노재헌 주중국대사는 중국 내 우리 기업·국민 보호 방안, 이석배 주러시아대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위험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아프리카‧중동 지역 공관장들도 정세 불안과 치안 악화 속에서 취약 요인을 면밀히 평가하고 보호대책을 집중 설명했다.

 

김 총리는 한국과 캄보디아 간 합의로 출범한 ‘코리아 전담반’을 “양국 경찰이 합동 대응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며, 실질적 성과 창출을 주문했다. 또한 “국가 간 이해와 인식 차이에서 비롯되는 위험요인은 국민에게 충분히 안내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앞서 김 총리는 외교부 영사안전국 해외안전상황실을 방문해 24시간 대응체제를 유지하는 실무 인력을 격려했다. 그는 “크고 작은 재외국민 사건‧사고를 위해 밤낮없이 대응하는 직원들의 노력이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반”이라며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