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캐나다 정상, 안보·국방 공동성명 채택...방산·에너지 협력 강화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5-10-31 10:40:34

기사수정
  • 이재명 대통령·카니 총리 회담...안보·국방 협력 심화 위한 공동성명 발표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국방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방위산업·에너지·문화 등 전 분야에서 양국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시 한 호텔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부터 경북 경주 한 호텔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소인수 회담, 1대1 회담, 확대 오찬회담을 연이어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과 캐나다가 각각 APEC과 G7 의장국으로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자리로, 신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상호 방문을 완성한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이 공유하는 전략적 이익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안보, 국방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의 협력 심화를 담은 ‘안보·국방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동성명서 전문을 통해 별도 공개됐다.

 

비공개 대화에서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화제로 삼으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회담 중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승전 소식이 전해지자 두 정상은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예비 입찰 후보로 오른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캐나다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의 잠수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거제 조선소 방문을 통해 그 역량을 직접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잠수함 외에도 방산 전반에서 공동 발전의 여지가 크다고 보고, 관계부처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제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2015년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이 86억 달러에서 2024년 172억 달러로 두 배 증가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인·태 지역의 주요 관문인 한국과의 협력이 캐나다 경제 다변화 전략의 핵심이라며, LNG·핵심광물·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문화교류 확대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2024-2025 상호문화 교류의 해’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예로 들었다. 카니 총리는 가까운 시일 내 체결될 ‘한-캐나다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을 환영하며,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회담을 마무리하며 민주주의 가치와 한반도 및 세계 평화에 대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예술적 취향이 깊은 카니 총리를 위해 전통미와 현대적 세련미가 어우러진 도예작품 ‘백자 매화칠보문 이중투각호’를 선물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