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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수도·쓰레기 관리 강화… 도심 쥐·야생너구리 피해 예방 나선다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5-08-27 10: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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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폭염 등 기후변화로 출몰 사례 증가… 전문가 "급격한 개체 수 증가는 어려워"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서울시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도심 내 쥐 출몰 사례 증가와 야생 너구리 발견에 대응해 하수도 정비, 음식물쓰레기 관리 강화, 도심 녹지 확충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감염병 매개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정기 방역과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도심 내 쥐 출몰 사례 증가와 야생 너구리 발견에 대응해 하수도 정비, 음식물쓰레기 관리 강화, 도심 녹지 확충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집중호우에 따른 하수관 침수, 재개발·공사로 인한 서식지 이동 등이 최근 쥐 출몰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 자문 결과,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과 위생 관리로 인한 먹이 자원 감소, 녹지 확충으로 인한 은신처 축소 등으로 단기간에 쥐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지난 5년간 1,008㎞의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했으며,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하수관로 2,000㎞ 준설, 빗물받이 70만 개소 청소, 노후관로 53㎞ 추가 정비에 나선다. 2030년까지는 매년 노후 하수도 정비 규모를 현재 100㎞에서 200㎞로 늘려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또 최근 3년간 도시숲 면적이 6.53% 확대되고 생활권 1인당 녹지 면적이 11.59% 증가하면서 도시 생태계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물쓰레기 관리 강화도 병행된다. 연간 발생량은 지난 10년 대비 약 25% 줄었으며, 음식물류 폐기물 누출을 막기 위한 밀폐용기 보급도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ICT 기반 ‘스마트 트랩’을 도입해 민원 다발 지역이나 위생 취약지에 집중 방제를 실시하고, 재개발·철거 구역에는 맞춤형 방역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감염병 관리 상황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등 쥐 매개 감염병 발생 건수는 전국적으로 감소세이며, 서울에서는 최근 몇 년간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도심 출몰이 늘고 있는 야생 너구리에 대해선 진드기 매개 감염병 가능성이 확인돼 광견병 미끼 예방약 살포 등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심 정원 조성과 하수도 정비, 정기 방역으로 쥐 개체수를 지속 관리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쥐 발견 시 직접 잡지 말고 즉시 신고하고, 음식물쓰레기 밀폐 배출과 개인 위생 관리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야생 너구리 역시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발견 즉시 신고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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