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고심 끝에 결단”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5-07-21 14:13:51

기사수정
  • 국민의힘 “측근보호형 인사농단…공정·상식 무너졌다” 맹공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가운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기류가 이어지면서 정치권과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끝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각각 면담한 뒤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대통령실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국회가 존중하고 후속 조치를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논문 표절 의혹의 이진숙 후보자는 지명 철회하면서도, 갑질과 거짓 해명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강선우 후보자는 임명 강행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선, 공정과 상식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내 사람은 무조건 지킨다’는 이재명식 실용주의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며 “충성을 바친 인사는 보호하고, 선을 그은 인사는 손절하는 이중적 태도는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먼 측근보호형 인사농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임명이 보좌진과 국민에게 ‘이 정도 갑질은 참아야 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줬다”며 “이는 인사 실패를 넘어 국민을 향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계 역시 이 대통령의 결정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1일 성명을 내고 “이진숙 후보자 지명 철회를 환영하며, 교육대개혁을 이룰 인물이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재명 정부가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국민 추천 절차를 도입했지만, 이번 사례는 형식적 추천이 어떤 혼란을 초래하는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의 공공성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물을 국민적 검증을 거쳐 임명해야 한다”며 “교육계와 소통하며 교육대개혁을 이끌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 논란은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대통령 인사의 기준과 철학에 대한 검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야당과 시민사회는 추가 반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