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덕수 권한대행, 대법관·헌법재판관 임명…“국론 분열 막기 위한 결단”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5-04-09 08:42:13

기사수정
  • 마용주·마은혁 임명 단행…“헌정질서 지키는 책임자의 몫”|문형배·이미선 후임엔 이완규·함상훈 지명…헌재 결원 우려 반영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각각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고, 오는 18일 퇴임하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인사를 공식 발표하며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론 분열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기에 처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마용주 후보자의 대법관 임명 절차가 대법원장 제청과 국회 동의를 모두 거쳤다는 점, 마은혁 후보자의 임명은 헌법재판소법과 헌재 판결에 따른 적법한 절차라는 점에서 빠르게 집행됐다. 아울러 퇴임을 앞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후임자 지명은, 헌재의 기능 공백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부총리 탄핵안이 본회의 상정 가능 상태로 계류 중이고, 경찰청장 탄핵심판도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또다시 헌재 결원이 발생하면 대선 관리와 필수 추경 준비, 통상현안 대응 등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론 분열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깊이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고법 부장판사는 검찰과 법원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사로, 법조계 안팎에서 공정한 판단력과 신망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한 권한대행은 “두 분은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동시에, 국가 전체를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헌정질서의 보루로서 그 사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길 바란다”며, “오늘의 결정은 여야, 법률가, 언론인, 사회 원로 등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것으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산불 피해, 통상전쟁, 대선 관리라는 세 가지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며, 향후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3.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