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식약처, 수입식품 소비기한 조작 업체 검찰 송치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5-04-02 16:22:20

기사수정
  • 소비기한 지난 수입식품을 최대 451일까지 늘려 판매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식품의 소비기한을 불법 변조하여 약 16톤을 판매한 수입판매업체 대표 등 3명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및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월 2일 밝혔다.

 

위반 제품 사진 

식약처는 2024년 10월부터 일부 수입판매업체들이 소비기한이 지난 수입식품의 유통기한을 임의로 연장해 판매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A사와 B사가 보관 중이던 수입식품의 소비기한이 경과하자 이를 감추고 유통·판매할 목적으로 소비기한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A사는 2024년 2월 16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9회에 걸쳐 튀르키예산 토마토 가공품의 소비기한을 138일 연장해 표시한 후, 식품제조·가공업체와 유통업체 등에 약 11톤(9,4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이는 수입 지연으로 인한 거래처 납품 기한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B사는 더욱 대담한 수법을 동원했다. 2024년 10월 16일부터 2025년 1월 3일까지 36회에 걸쳐 스페인산 올리브유의 소비기한을 451일이나 연장해 휴게음식점 3곳에 약 5.1톤(3,3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B사는 제품에 표시된 소비기한을 아세톤으로 지운 뒤, 플라스틱 뚜껑에는 레이저 각인기로, 외포장 박스에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조직적인 방법으로 소비기한을 변조했다.

 

식약처는 조사 과정에서 압류된 위반 제품이 추가로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할 기관에 전량 폐기를 요청했으며, 해당 업체들에 대한 행정처분도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의 불법 제조·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빈틈없는 감독과 철저한 조사를 지속하겠다"며 "국민이 안전한 식품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3.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