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대비 전방위 치안 대책 가동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5-04-02 15:12:12
  • 수정 2025-04-02 15:13:33

기사수정
  • 한덕수 권한대행, 치안관계장관회의 긴급 소집해 안전 대책 점검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4월 4일)을 이틀 앞둔 4월 2일 오전 8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범정부 차원의 치안 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규모 집회와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두 차례 치안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의 준비와 대응 방안을 바탕으로 관계기관의 대응체계를 재점검하며 선고일 당일 질서와 안전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청은 선고 전일인 4월 3일 오전 9시부터 비상근무를 시작하고, 선고 당일인 4월 4일 자정부터는 갑호 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기관과 시설에는 충분한 경찰력을 배치해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우발상황에 대비해 유동부대를 폭넓게 배치하며 특별범죄 예방강화구역에 권역대응팀을 운용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탄핵 집회 장소 인근 지하철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관계기관과 현장 대책지원본부를 운영하며, 인파 혼잡 시 무정차 운행 및 출입구 폐쇄 등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또한 승강기 특별점검과 재난안전통신망 비상운영을 통해 다중인파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장소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인터넷 서비스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서버 자원을 증설한다. 아울러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법무부와 소방청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법무부는 불법·폭력 시위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법치주의 침해 범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인력과 차량을 현장에 배치하여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제는 헌재의 시간을 지나 국민의 시간"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우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치권과 국민 모두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3.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