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30 남녀의 연애 인식 및 행태 조사 결과 발표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5-03-18 09:27:52

기사수정
  • 현재 연인을 처음 만난 경로 1위 ‘소개팅’… ‘데이팅 전용 앱’ 순위는? |연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 30대 남성 ‘10살 연하’ 가장 많아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연애 프로그램(연프)’ 인기가 지속되면서 특정 인물·상황에 대한 생각이나 분석을 담은 2차 콘텐츠의 유행도 이어지고 있다. 연프와 현실 연애를 비교하며 인간관계 또는 연애 스타일에서 배울 점을 찾고, 연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파악하고자 하는 니즈가 관측된다.

 

연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3개월 이상 연애 경험이 있으며 현재 연애 중인 전국 19~3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030 남녀의 연애 관련 인식 및 행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리서치 서비스인 ‘라이트 서베이’를 통해 진행됐다.

 

현재 연인을 처음 만난 경로 1위 ‘소개팅’… ‘데이팅 전용 앱’ 순위는?

 

먼저 2030세대의 전반적인 연애 경험을 살펴봤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연인을 처음 만난 경로 1위는 ‘소개팅(25.8%)’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학교·학과(21.4%)와 직장(16.4%)에서 연인을 처음 만났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초반(19~24세)의 응답률 3위는 SNS 채널(7.3%)인 반면, 30대 초반(30~34세)과 30대 후반(35~39세)의 3위는 데이팅 전용 앱(각각 10.3%, 10.5%)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30대 후반의 경우 데이팅 전용 앱과 함께 ‘우연한 만남(10.5%)’이 공동 3위였다.

 

소개팅·미팅 이후 본격적인 교제를 하기 전까지 최소 만남 횟수는 3회(48.0%)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소개팅 이후 세 번째 만남에서 고백한다는 이른바 ‘삼프터의 법칙’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연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 30대 남성 ‘10살 연하’ 가장 많아

 

2030 남녀는 위아래로 몇 살까지 연애 대상으로 보고 있을까? 이번 조사 결과, 연령대·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먼저 연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연상의 나이를 살펴보면 20대 남성은 2살 연상(23.2%), 20대 여성은 5살 연상(26.4%)이 1위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남성은 연상이 아닌 동갑(16.8%)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30대 여성은 5살 연상(24.8%)까지 연인으로 수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하의 경우 20대 남성은 5살 연하(25.6%)가 1위였고, 20대 여성은 연하가 아닌 동갑(24.7%)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30대 남성은 10살 연하(19.2%)가 1위로 나타나 연인으로 받아들이는 연하의 나이 폭이 가장 넓었으며, 30대 여성은 5살 연하(24.0%)까지 연인으로 수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더치페이형 연인’ vs ‘총무형 연인’, 선호하는 데이트 비용 스타일은?

 

연애 스타일 선호도에 대해서는 성별 차이가 돋보였다. 우선 일상 공유 스타일에 있어서 2030 남성은 ‘사생활을 존중하며 최소한으로 공유하는 연인(48.0%)’과 ‘모든 일상을 자세히 공유하는 연인(52.0%)’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일상 공유형’ 연인(68.4%)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사생활 존중형’ 연인(31.6%)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데이트 비용의 경우 남성은 ‘공평하게 나누는 연인(78.8%)’에 대한 선호도가 ‘전적으로 담당하는 연인(21.2%)’을 압도했다. 여성은 ‘더치페이형’ 연인(56.8%)에 대한 선호도가 ‘총무형’ 연인(43.2%)보다 다소 높았다.

 

연인과의 의견 충돌 영역 1위 ‘생활 습관’…연령대·성별 차이 비교

 

2030 남녀에게 현재 연인과 자주 의견이 충돌했던 영역(1+2+3순위)을 물어본 결과, 1위는 ‘생활 습관(32.2%)’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화·문자 연락 빈도(30.2%)’, ‘스킨십 및 애정표현 방식(28.6%)’ 순이었다.

 

연령대·성별 응답을 보면 차이가 두드러졌다. 30대 남성은 ‘경제관(저축, 소비 습관 등)(31.2%)’, 30대 여성은 ‘생활 습관(식습관, 수면 패턴 등)(37.6%)’, 20대 여성은 ‘전화·문자 연락 빈도(40.0%)’가 각각 1위였다.

 

또한 30대 남성은 ‘결혼·자녀 계획(19.2%)’, 30대 여성은 ‘스킨십 및 애정 표현 방식(35.2%)’과 ‘취미·관심사(23.2%)’, 20대 여성은 ‘이성 친구·지인 관계(30.4%)’를 갈등 영역으로 꼽은 응답이 전체에 비해 돋보였다. 20대 남성은 ‘생활 습관(35.2%)’이 1위로 나타났으나, 다른 응답은 대체로 평이했다.

 

2030의 연애 관련 소비 및 연애 프로그램 시청 행태

 

연인과의 소비 및 연애 프로그램 시청 행태도 살펴봤다. 먼저 연인과의 월평균 데이트 비용은 35.4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받아 본 최고의 선물은 ‘애플워치(4.8%)’가 1위였다. 수집된 237개의 주관식 응답 중 상위 3개(없음 제외)가 모두 애플 제품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연인과 가장 자주 사용하는 여행·숙박 예약 앱 1위는 ‘야놀자(27.6%)’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초반의 이용률(34.7%)이 높았으며, 2위인 ‘여기어때(16.9%)’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연애 프로그램 시청 경험이 있는 이들이 선호하는 연애 프로그램(1+2+3순위)의 경우 20대는 ‘환승연애(46.2%)’, 30대는 ‘나는 SOLO(59.4%)’가 각각 1위를 차지해 연령대별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2030세대는 연애 프로그램 시청 후 변화한 연애 관련 태도 및 인식에 대해 ‘현재 연인 또는 연애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30.8%)’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은 ‘연애에 필요한 대화법이나 표현 방식을 알게 됐다(37.1%)’, ‘연애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21.6%)’,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배웠다(21.6%)’ 등의 응답이 비교적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에게는 연프를 통해 현실 연애에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배우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30 남녀의 연애 관련 인식 및 행태 설문조사’를 통해 △연애 경험 관련 인식 △연애 콘텐츠 관련 인식 및 시청 행태 △연애 생활 및 소비 행태 등을 파악했다.

 

이번 조사의 상세 결과는 ‘라이트 서베이’ 웹리포트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라이트 서베이’는 20문항 이내의 간단한 설문조사가 필요할 때 전문 연구원이 문항 설계부터 조사 진행, 결과 분석까지 대행하는 서비스로, 신속하게 소비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2.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3.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4.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5. 석유화학 통상압력 고조… 정부·업계 “민관 합동 대응 강화” 정부가 9일 석유화학 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공급과잉과 주요국 수입규제 등 통상압력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한국화학산업협회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과 통상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