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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국내 첫 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역사 속으로
  • 한선미 기자
  • 등록 2017-06-19 15:43:32
  • 수정 2017-06-19 15: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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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체 마무리 15년 6개월 소요… 6437억원 해체비용 추산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가 6월 19일 새벽 0시부로 영구 가동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8일 오후 6시 고리 1호기의 터빈을 수동으로 정지시켜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이날 새벽 0시 원자로 온도가 섭씨 93도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고리 1호기에 대해 영구 정지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고리 1호기는 핵연료 냉각과 안전성 검사를 거쳐 오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 1972년 12월 15일 착공돼 1978년 4월 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고리1호기는 지난 40년 동안 총 15만5260GWh의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며 한국 산업화와 경제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날 영구적으로 가동 정지된 고리1호기는 본격적인 해체 절차에 들어간다.

해체는. 해체계획서 마련 및 승인. 사용후핵연료 냉각 및 반출. 시설물 본격 해체. 부지 복원 순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해체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 데 총 15년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고리원전1호기 전경

핵연료를 냉각시키고 임시저장시설을 지어 반출하는 데만 5년이 넘게 걸리고,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시설물을 철거하는데 추가로 8년 이상 소요된다. 여기에 잔류방사능을 제거하고 부지를 복원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최소 15년이 필요하다.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해체계획서 초안을 마련해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해체계획서를 보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다. 해체계획서는 해외 선진기업의 자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를 받아 그 적합성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습식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는 6~7년간 충분히 냉각시켜 고리원자력발전소 내에 구축 예정인 건식저장시설로 옮겨 한시적으로 보관한다.

 

최종적으로는 고준위방폐물 처분 시설로 이송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는 총 1391다발이다.

건식저장시설은 지역 주민과의 협의와 소통을 통해 구체적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한편, 고리1호기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폐물은 1만4500드럼으로 예상되며 이들은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 시설에 처분한다. 

 

해체계획서 승인 이후 비(非) 방사능 시설인 터빈 건물을 우선 철거해 이곳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구축한다. 사용후핵연료 반출 이후에는 원자로 압력용기와 내부 구조물 등 방사능에 오염된 시설을 제염하고 철거한다.

 

원자로시설 해체 현황, 방사성 물질 오염 제거 현황, 방폐물 관리 현황 등은 매 반기마다 원안위에 보고해 점검받는다. 

 

재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원하되 부지 활용 계획은 지역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립한다. 부지 복원 이후 진행 경과, 최종 부지의 방사능 현황, 해체 전후의 원자로 시설 등은 원안위에 보고하고, 원안위는 관련 검토를 통해 고리1호기의 운영 허가를 종료할 예정이다. 

 

원전 1기 해체에 필요한 비용은 643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밀폐관리 및 철거비,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 비용으로 구성된다. 해체에 소요되는 비용은 발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운영기간 동안 발전원가에 반영해 적립해 왔다.

 

고리1호기 해체 사업은 원자로 운영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총괄 관리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본사와 중앙연구원, 사업소에 해체 전담조직을 구성해 해체 사업을 준비해 오고 있다.

 

국내 해체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0% 수준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해체가 본격 시작되는 2022년까지 미확보 기술을 개발 완료해 국내 기술로 해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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