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외신들 “문 대통령 당선, 정치·경제 큰 변화”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7-05-11 11:57:05

기사수정
  • 새 정부의 대북정책 ‘달빛정책’ 표현…재벌개혁 등 긍정 전망도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주요 해외 언론들이 9일 한국의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한국 정치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외신은 문 대통령의 압승 소식과 함께 차기 정부의 대북·대미기조 변화와 부패 청산, 정치·경제 분야의 개혁 가능성 등을 실시간으로 타전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대북 포용론자’ ‘평양데탕트(긴장완화) 지지자’ 등으로 언급하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 가까운 대북관계 옹호자가 승리했다’(South Korean Advocate for Closer Ties With North Wins Election)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머리기사를 실었다. WSJ은 “인도적 측면에서 북한을 지원하자는 한반도 평화의 옹호자”라고 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되 더 현실적인 ‘달빛정책’(Moonshine)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 데탕트, 즉 ‘긴장완화 지지자’라고 표현했다.


한국 특파원을 지낸 영국 언론인 마이클 브린은 ‘한국, 달빛정책의 시대에 접어들다’라는 제목의 WSJ 기고문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과 달리, 문재인 정부의 달빛정책은 더 현실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주된 관심사는 대치국면을 완화하고 전쟁을 피하자는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WSJ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북정책에 극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한국이 미국의 대북정책 공조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마찰(friction)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 재개를 원하기 때문에 한미 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주요 외신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경제 분야에서 ‘재벌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재벌기업을 상대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들의 불투명한 소유구조를 더욱 투명하게 만들 것을 공언한 바 있다”고 전했다.


WSJ은 또 “문 대통령이 ‘재벌개혁은 재벌의 사업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오너가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벌개혁 공약은 가족 중심, 부의 세습 등 퇴행적 지배구조를 뜯어 고쳐 한국 경제의 성장 문법을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외의 투자자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재벌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는 해외 투자자의 환호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