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실련, "정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중단하라"
  • 김경훈 기자
  • 등록 2024-02-21 17:00:01

기사수정
  • 규제혁신이 아닌 지속가능한 국토관리의 종말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호하고, 산단 조성효과도 불분명

[일간환경연합 김경훈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 그린벨트 1~2등급지의 해제 계획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경실련이 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즉각적인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가 비수도권 그린벨트 1~2등급지의 해제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경실련이 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즉각적인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그린벨트에 대한 정부의 이번 조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나 산업단지 조성의 명확한 효과 없이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취하고, 공공의 역할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환경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지역의 개발을 허용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국토 관리 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그린벨트의 사회적, 생태적 가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유로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고, 건강한 삶에 필요한 녹색공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를 단기적 이익을 위해 훼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효과적인 토지 이용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지이용규제의 신설 금지와 기존 규제지역의 필요성 검토는 시민의 안전을 포기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를 겪으면서 확보된 시민 안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및 토지이용규제 혁신 방침이 잘못된 접근이라고 주장하며, 현재의 인구 고령화, 인구 감소, 과학기술의 발전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정책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정부의 이번 정책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실제로는 미래 세대의 건강한 삶의 질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의 이번 발표는 윤 대통령이 주재한 열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내놓은 것으로, 앞으로 지역전략사업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 총량에 포함하지 않고, 신속하게 해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에 1,700억원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 도입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슈레더 설비 신규 도입과 함께 포항공장 및 당진제철소 철스크랩 선별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슈레더는 폐자동차&middo...
  2.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도 마약 상담 가능… 식약처, 예방·상담 표준 매뉴얼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대학생들의 마약 노출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서도 전문적·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약예방 교육·상담 표준매뉴얼’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최근 클럽·파티 문화 확산과 디지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생이 마약을 접할 ...
  3. 가스공사, 남동발전과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2월 11일 대구 본사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박성준 가스공사 영업처장과 강호선 남동발전 조달계약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이 계약으로 가스공사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분당복합화력발전소 1.
  4. 한화, 중동·아프리카에 K9·천무 솔루션 제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수교 30주년을 맞은 중동·아프리카(MENA)의 주요 협력국 이집트에 2026년 본격 전력화된다. K9을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 MENA 시장의 맞춤형 솔루션도 이 지역에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1~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
  5.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출범…대형 유출 사고 조사 본격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증가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10일 정부서울청사에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공식 출범시키고, 향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등 대규모 사고 분석에 즉각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인정보위는 이날 송경희 위원장과 부위원장, 비상임위원 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 센터 현판식을 열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