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국립공원 겨울 탐방 명소]변산반도 적벽강
  • 신상미 기자
  • 등록 2017-01-13 15:36:08

기사수정
  • 거대한 자연의 힘이 빚어낸 지구과학 교육장…해설 곁들이면 밀려드는 감동
  • 글: 공주애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전라북도 변산 지역을 찾는 탐방객이라면 으레 찾는 명소, 바로 채석강이다. 채석강을 잘 알지 못한 이들은 ‘강’으로 생각하고 찾았다 바다에 접한 절벽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낭패감과 당혹감이 들었던 분들도 있었을 것이다.

 

채석강은 오랜 세월 바닷물에 침식된 퇴적층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은 듯, 거대한 층리를 이뤄 장관이다.

특히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던 중 강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물에 빠졌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견주어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에 호응하듯 전북 부안의 채석강 또한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대표 명소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채석강에서 북쪽 해안길을 따라서 느긋하게 15분만 걷다보면 격포 해변 너머에 있는 또 다른 명소, 적벽강이 있다. 서로 붙어있는 곳이지만 채석강의 검은 암벽과는 확연히 다른 붉은색 암석이 눈에 띄는 이곳, 적벽강이다.


해질 무렵의 적벽강.

적벽강은 채석강 지근에 있으면서도 탐방객들이 지나치는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숨은 명소이다. 이미 적벽강은 뛰어난 경관과 일몰 명소로 뿐만 아니라 기묘한 지형자원을 배경으로 ‘해신’, ‘불멸의 이순신’과 같은 사극의 촬영지로서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암반과 절벽의 암석과 자갈돌들이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바닷물과 햇빛, 암벽과 바윗돌들이 영롱하게 어우러져 신비한 색채의 조화가 절경인 곳으로 이웃 채석강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적벽강은 산성용암이 흘러서 형성된 붉은색을 띄는 유문암과 흑색 셰일층이 섞여 만들어진 페퍼라이트, 페퍼라이트 상부의 유문암이 수직의 주상절리를 형성하고 있는 기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거대한 자연의 힘이 빚어낸 화성암, 변성암, 습곡과 단층 등 과학 교과서에서나 접했던 내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생한 지구과학 교육장이기도 하다.

바다 위에 세워진 기둥 (주상절리).

여기에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자연환경해설사의 해설을 곁들인다면 눈요기를 넘어 밀려드는 감동은 탐방객의 몫이다. 현장에서 해설을 듣고자 하는 이들은 사전에 해당 사무소(063-582-7808)에 문의해 안내받을 수 있다.

 

참고로 해변에 있는 적벽강과 채석강을 안전하게 보려면 물때를 잘 살펴야 한다. 썰물이 아니면 물에 잠겨 먼발치에서만 탐방할 수 있으므로 국립해양조사원(http://www.khoa.go.kr/)에서 제공하는 조석예보를 사전에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적벽강에서 역동적인 지구의 과거를 직접 관찰했다면 적벽강 언덕 위, 서해바다 수호신 수성할머니를 모신 죽막동 수성당으로 가보자. 적벽강에서 도보로 약 500m 거리에 있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숨은 명소.

수성당 제사.

서해 바다와 위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있는데 개양할미라고도 불리는 해신(海神)인 수성할머니를 오래전부터 인근 마을주민들이 모시고 있다. 어부를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해달라는 기도처로서 역사는 현재 수성당 인근에서 삼국시대의 제사지가 조사되면서 적어도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것을 알게 되었다.

 

아홉 명의 딸 중 여덟 명을 우리나라 팔도로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았다는 수성할머니의 이야기는 덤이다. 현재의 수성당은 조선 순조 때 들어선 이후 수차례 고쳐졌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이 건물에 매년 음력 정초에 마을주민들이 수성당제를 지내고 있으니 탐방에 참고하길 바란다.

공주애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정리=신상미 기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독파모 통해 대한민국 AI 역량 증명"…SKT 정예팀, 이번엔 멀티모달로 확장 SK텔레콤(CEO 정재헌) 정예팀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했다고 16일 밝혔다.SKT 정예팀이 선보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개변수 5,000억개를 넘긴 519B급 초거대 AI 모델로 주목받았다.A.X K1은 고난도 수학과 코딩 영역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수학(AIME25 벤치마크)과 코딩 활용도(LiveCodeBench...
  2. 제12회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 콘테스트·제7회 월드 슈퍼퀸 한복 모델 결선대회 성료 제12회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 콘테스트 및 제7회 월드 슈퍼퀸 한복 모델 결선대회가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호텔 파크하비오 그랜드볼룸에서 이틀간 연이어 성대하게 개최되며 대한민국 대표 모델 대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협회(회장 김대한, 대표 박은숙)가 주최·주관한 두 행사는 ...
  3. 2025년 자동차 수출 720억달러…역대 최대 기록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자동차 수출액이 720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3년 연속 7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2025년 자동차 수출액 720억달러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3년 709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58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4. 대한항공 4분기 매출 4조5516억…여객·화물 동반 성장 대한항공이 2025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20억원 늘어난 4조5516억원을 기록했으나,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4131억원으로 감소했다.대한항공의 2025년 4분기 매출은 여객과 화물 부문이 동반 성장하며 전년 대비 확대됐다. 다만 전반적인 영업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해 영업이..
  5. 퀸잇, 2026년 셀러 간담회 개최… 동반 성장·셀러 지원 강화 라포랩스(대표 최희민·홍주영)가 운영하는 4050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퀸잇’이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2026년 첫 셀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 체계를 강화하고 올해 퀸잇의 성장 비전과 주요 셀러 지원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퀸잇 사옥에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