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근 2년 사이 결혼준비대행서비스 피해 66%증가"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3-09-18 16:29:39

기사수정
  • 송석준 의원,"사진 촬영·앨범 품질 불량은 같은 기간 4.5배나 급증"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 코로나19극복 후 처음 맞은 가을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결혼준비 대행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한국소비자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1건에 머물렀던 결혼준비대행서비스 소비자피해 구제 건수는 2023년 8월 말 현재 184건으로 2년 사이 65.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수치는 8월 말까지만 반영된 것이어서 연말에 이르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결혼준비대행서비스의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 관련 항목이 전체 피해(471건)의 94.1%(443건)에 달했고, 품질 3.4%(16건), 부당행위 0.8%(4건), 표시 광고 0.6%(3건) 순이었다.

 

이 중 계약 관련 소비자피해는 계약해제·해지·위약금 비율이 전체 피해의 61.6%(290건)로 과반수를 넘었고, 청약 철회 18.3%(86건), 계약불이행 14.2%(67건) 순을 보였다.

 

그런데 위약금 관련 소비자피해 중에서는 총 대행요금 기준 30%를 초과한 경우도 34건이나 있어 위약금 관련한 약관이나 계약서를 꼼꼼히 체크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결혼준비대행서비스의 평균 대행요금은 202만 원이었으나 그 중 위약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2만 원으로 2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계약불이행 소비자피해 중에서 사진 촬영·앨범 품질 불량 항목이 최근 2년 사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건에 불과하던 사진 촬영과 앨범 품질 불량 관련 소비자피해는 올해 8월 말 현재 18건으로 4.5배나 폭증했다.

 

사진 촬영·앨범 품질 불량으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살펴보면, B사와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A씨는 스튜디오 웨딩촬영을 B사를 통해 소개받은 C사와 진행했다. 이후 C사에게 웨딩 앨범 인도를 요구했지만 B사와 C사 사이에 대금 관계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A씨와는 무관한 이유로 앨범 인도를 거절하여 A씨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홍보한 내용과 실제 앨범의 품질이 다른 사례도 있었다. D씨는 결혼 준비 대행서비스 계약체결 당시 컨셉에 맞는 웨딩 촬영이 가능하다는 E사 측의 샘플사진을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실제 웨딩 촬영 사진들은 샘플 사진의 수준과 퀼리티에 훨씬 못 미쳤다. 이에 D씨는 계약 당시 약속과는 다르니 계약대금 일부를 환급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E사는 이를 거절했다.

 

이외에도 사업자의 일방적인 계약 내용 취소로 인한 피해도 있었다. F씨는 G사와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계약 내용에는 결혼식 전 마사지 제공항목이 있었다. 이에 F씨는 마사지 서비스 제공을 요청했으나 G사는 마사지 서비스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제공을 거부했고, 참다못한 F씨가 마사지 서비스 미제공에 따른 20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G사는 이마저 거부했다.

 

송석준 의원은 “코로나19 극복과 가을철 결혼 성수기를 맞아 결혼준비대행서비스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우려된다”며 “소비자들도 계약 전 계약 내용을 꼼꼼히 챙겨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련 당국도 사업자들의 부당한 행위가 있었을 경우에는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소비자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