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방지...자동안전발판 시범운영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3-04-07 14:29:50

기사수정
  • 센서 통한 안전장치 설치, 국제 안전 무결성 수준(SIL) 인증제품 활용·안전 강화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승강장 발빠짐 사고를 막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동안전발판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시청역 등 5개역 25개소에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하고, 4월 7일부터 순차적으로 영업 시운전을 개시한다.

 

자동안전발판이 설치된 후 작동하고 있는 모습(사진=서울시청 제공)

지하철 발빠짐 사고는 승객의 승·하차 중 전동차와 승강장 연단 사이로 발이나 휠체어 바퀴 등이 빠지는 것으로, 주로 곡선 승강장에서 발생한다. 직사각형의 전동차가 곡선 승강장에 정차하면, 구조적으로 간격이 벌어지는 원인 때문이다.

 

‘자동안전발판’은 평시에는 하강상태로 열차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다. 열차진입 센서, 정위치센서와 ‘승강장안전문’과의 연동을 통해 열차가 승강장에 정위치 정차한 것이 확인되면, 전동모터의 동력으로 ‘가동발판’이 상승해 승객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다.

 

승강장 안전문과 열차 출입문이 열리기 전에 상승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해 출입문이 닫히면 센서로 잔류 승객이 없는 것을 검지한 후 하강한다.

 

열차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열차 움직임을 검지하는 열차감지유닛(TMU) 시스템을 도입했고, 승객이 잔류하면 안전발판이 하강하지 않도록 승객을 검지하는 등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특히, 국제 안전 무결성 수준(SIL)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설치하고, 승강장 안전문과의 연동 기능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시범운영은 5개 역(시청역(2호선), 충무로역(3호선), 동대입구역(3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호선)) 25개소에서 실시된다. 역사는 연단간격 10cm 이상이며, 승객 발빠짐 사고 발생 여부와 환승통로·계단과의 인접 여부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4월 7일부터 시청역을 시작으로, 나머지 역에도 순차적으로 영업 시운전을 실시하며, 영업 시운전 실시(10시~17시) 중에 이상이 없으면 본격적인 시범운영을 시행한다.

 

공사는 시범운영 기간에 오작동 여부와 시스템 정상 연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안전성이 최종 검증되면 자동안전발판 확대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자동안전발판은 발빠짐 사고를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범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면밀히 확인하겠다”며, “승객분들도 연단간격을 꼭 확인하셔서 발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형 서울시 도시철도과장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열차와 승강장 사이 이격거리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고무발판 설치, 이동식 발판 비치, 발빠짐 주의 안내방송 실시, 스티커 부착을 통한 주의 환기 등의 다양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자동안전발판 시범 설치 및 운영을 통해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 편의를 증진하고 지하철 이용객의 안전을 보다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