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회]선불카드 60% 이상 쓰면 잔액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 장민주 기자
  • 등록 2016-10-13 17:15:58

기사수정
  • 공정위, 여신전문금융 불공정 약관 573건 시정 요청

[일간환경연합 장민주기자]신용카드사가 매월 회원으로부터 일정율의 수수료(카드 대금의 0.5% 내외)를 받고 회원에게 사망, 질병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카드 대금을 면제하거나 결제를 유예해 주는 채무 면제·유예 상품 약관이 시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로부터 통보(21개 신용카드사 및 13개 캐피탈사)받은 여신전문금융 573건의 약관을 심사, 43개 약관 및 표준여신거래기본약관 상 13개 유형의 불공정약관 조항에 대해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고객의 가입신청에 대해 불승낙(거절)의 경우에만 통지하고 승낙의 경우에는 통지 없이 계약의 효력이 발생했다. 

특히 통상 카드사의 텔레마케팅에 의해 고객의 가입신청이 이뤄지고 있으며, 가입 수수료는 매달 카드이용 대금의 일정 비율로 청구돼 고객은 카드이용명세서 등을 확인하지 않으면 상품에 가입된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권면금액 80% 이상 사용해야 잔액을 현금 환불 조항 부당”

앞으로는 선불카드·기프트카드의 60% 이상을 사용하면 잔액을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의하면 금액형 상품권은 권면액의 60%(1만원 이하는 80%) 이상을 사용하면 잔액에 대해 현금으로 반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정위는 카드사의 선불카드·기프트카드는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의 전자형 상품권에 해당하므로 잔액 환불 기준도 이에 따라야 한다고 봤다.

자동차 리스계약을 중도 해지하면 자신의 과실과 무관하게 중도해지수수료(자동차 반환때)나 규정손해금(자동차 매입때)을 내도록 한 조항도 개선된다.

 

공정위는 이와 같은 위약금은 채무자의 귀책사유가 있어야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리스 차량 계약 해지시 사후에 범칙금·주정차 과태료 등이 청구될 때를 대비해 정산보증금을 받고 6개월 뒤에 최종 정산토록 한 조항도 개선하도록 했다.

 

범칙금 등 부과 내용은 부과사유 발생일로부터 늦어도 1주일 내 확인이 가능하므로  6개월이나 정산보증금을 맡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카드 포인트 이용 제한되더라도 포인트 소멸시효는 중단 안된다

카드이용 정지로 포인트 이용이 제한되더라도 포인트에 대한 소멸시효는 중단되지 않도록 한 조항도 개선된다.

 

공정위는 포인트 이용이 제한되는 기간에도 소멸시효가 중단(정지)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어 해당 기간에 시효가 도래하여 고객의 포인트 이용 권리가 박탈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고객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담보와 관련된 제세공과금에 대해서 분납 신청을 금지한 조항도 개선돼야 한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약관 시정을 통해 카드사 등의 불합리한 영업관행 개선과 함께 소비자 피해분쟁이 감소하고 소비자 권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