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8월 소비자물가 2.6%↑…5개월 연속 2%대 상승
  • 한선미 기자
  • 등록 2021-09-02 16:32:28

기사수정
  • 석유류·가공식품 가격 상승세 확대 영향…추석 농축수산물 수급관리에 총력 대응

[일간환경연합 한선미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외식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집세도 1.6% 올라 2017년 8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2015=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이는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 5월, 7월과 같은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이후 2월(1.1%)과 3월(1.5%)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 4월(2.3%)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로 1~8월 평균 물가상승률이 2.0%를 찍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1%로 상향한 가운데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이마저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7.8% 상승했다. 이 중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7.1% 오르며 전체 물가를 0.32%p 끌어올렸다. 채소류가 전년보다 11.5%나 하락했으나 과실류 물가가 27.0% 올랐다. 과일 물가는 올해 2월(27.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배추(-30.2%), 호박(-50.2%), 파(-32.9%), 고구마(-18.9%), 상추(-18.2%), 토마토(-14.4%), 오이(-13.6%) 등은 하락했으나 수박(38.1%), 고춧가루(26.1%), 시금치(35.5%) 등이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12.5% 상승했다. 돼지고기(11.0%), 국산 쇠고기(7.5%), 달걀(54.6%) 등 가격이 올랐다. 다만 계란은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달걀 가격이 하락한 건 지난 4월(-0.7%) 이후 4개월 만이다. 수산물은 전년보다 0.9% 오르는데 그쳤다.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5월(3.5%)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국제유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휘발류(20.8%), 경유(23.5%), 자동차용 LPG(25.3%) 등 석유류가 21.6% 상승했으며 빵(5.9%) 등 가공식품도 2.3% 올랐다.


전기료(-0.4%)는 내렸지만, 상수도료(1.4%), 도시가스(0.1%) 등이 오르면서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보다 0.1%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고등학교납입금(-100%) 등 정부의 무상 교육 정책으로 공공서비스는 0.7% 내려갔으나 개인서비스 물가가 2.7% 올랐다.


외식물가는 2.8% 오르고 공동주택관리비(5.3%), 보험서비스료(9.6%) 등 외식 외 물가도 2.7% 올랐다.

집세는 1.6% 오르며 2017년 8월(1.6%)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 중 전세가 2.2% 올라 2018년 1월(2.2%)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세 상승률은 0.9%로 2014년 7월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체감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지난 5월(3.3%), 6월(3.0%), 7월(3.4%)에 이어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고,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라 오름폭이 축소됐다.


기획재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는 추석 전 성수품 공급 확대 등 하방요인과, 명절수요 및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 등 상방요인이 병존한다고 전망했다.


기저효과 완화, 추석 전 성수품 공급 확대, 수확기 도래에 따른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상승폭이 컸던 잎채소의 경우 생육기간이 짧아 다음달부터 가격 안정이 예상되지만, 명절수요 및 가을장마·태풍,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 등 상방압력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서민 생활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명절기간 농축수산물 수급관리에 총력 대응하기로 하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가격·수급동향 및 ‘추석 민생안정대책’ 이행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필요 때 추가 대응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3.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4.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5.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