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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폐자원 활용 농촌 개발…‘제2 새마을운동’으로 육성
  • 장영기 기자
  • 등록 2016-03-11 14:59:15
  • 수정 2016-03-11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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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5개 지역 친환경에너지타운 착공

[일간환경연합 장영기 기자]지난해 강원도 홍천에 처음으로 둥지를 튼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올해 5개 지역에서 추가로 공사에 들어간다.

 

환경부는 3월 3일 2015년에 선정된 충북 청주, 충남 아산, 경북 경주·영천, 경남 양산 등 5개 지자체 친환경에너지타운에 대한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상반기 내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 기본계획은 공모사업에 신청한 각 지자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에 대해 타당성 분석과 함께 폐자원에너지 종류, 도시별 특성 등을 반영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평가한 뒤 결정됐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기피·혐오시설을 활용해 만든 에너지로 지역사회에 수익을 창출시키면서 향후 지역주민들과의 기피시설 입지 관련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기존 기피시설을 에너지시설로 전환해 환경 문제와 에너지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독일의 윤데마을은 인근의 축산 분뇨와 에너지 작물을 활용해 연 400만~500만KWh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주민의 난방비 절감과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듯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기피시설 입지 관련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면서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 보전은 물론 신재생사업으로 농어촌 지역에 새로운 산업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강원 홍천에 준공된 첫 번째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사진=환경부)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바이오가스 등 생산
연간 1억9000만 원 주민 수익


올해 착공 예정인 5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다양한 방법으로 폐자원 처리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완공되면 소각장의 남은 열을 활용해 세탁공장에 스팀을 공급하고, 가축 분뇨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폐열로 곤충 사육에 활용하는 한편 파프리카 유리 온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경주시는 소각장 발전 폐열로 다목적 오토캠핑장과 온실에 온수를 공급하고, 인근 보문관광단지와 연계한 환경생태공원을 만든다. 양산시는 민간이 운영하는 가축 분뇨 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 발생하는 발전 폐열을 활용한 온실, 그린하우스, 친환경 족욕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사업계획이 확정된 5개소는 올 상반기에 착공해 2017년에 준공하고 2016년에 4개소를 추가 선정하는 등 2018년까지 총 10개소를 완공해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의 생태마을 사업과 녹색기후기금 등 개발도상국 지원사업도 활용해 개발도상국 수출도 추진한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정부 핵심 개혁과제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2014년 1월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작업반을 두고 각 부처별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과 관계기관 등 이해관계자와의 긴밀한 논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첫 번째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강원 홍천에 준공됐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자리하고 있는 소매곡리는 하수처리장, 가축분뇨처리장 등 기피시설 때문에 악취 피해와 부지 가격 하락 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이 점차 떠나고 있던 실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가축 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데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판단돼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홍천은 이 마을이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바뀌며 상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으로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또 음식물쓰레기와 가축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각 가정에 보급함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고, 처리 과정의 부산물로 퇴액비를 생산하며, 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과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을 통해 연간 주민 수익이 약 1억9000만 원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 애초 57가구였던 마을 주민이 사업 완공 전 이미 70가구로 증가하면서, 이농현상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 농어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부는 5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올 상반기에 동시 착공되면서 정부 핵심 개혁과제인 ‘에너지신산업 육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신산업 육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신기후체제 성공을 위한 세 가지 실행방안 중 하나로 꼽혔다.

 

박 대통령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조 원 규모의 시장과 5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연간 6만8800톤 온실가스 감소
지역별 특화 신재생사업으로 농어촌 이끌 산업동력 기대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 보전은 물론 신재생사업으로 지역에 새로운 산업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5개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이 완료되면 연간 약 35억 원가량의 주민소득이 향상되고 연간 약 6만8800톤의 온실가스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환경부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새로운 농촌 개발 모델로 정착시키고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준공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제2의 새마을운동과 같이 새로운 농촌 개발 모델로 발전시켜 국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으로 주민 소득 증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홍천강 꽃길, 야생화단지 등을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환경부 신진수 자원순환국장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준공된 홍천 시범사업을 명품화하고 폐자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추가 발굴해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새로운 농촌 개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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