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1-06-02 17:54:16

기사수정
  • 단풍명소「정읍 내장산 단풍나무」, 금강 일원 펼쳐진「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내장산 내 금선계곡에 위치한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井邑 內藏山 단풍나무)」와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가림성(사적)의 산성 정상부에 자리한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扶餘 加林城 느티나무)」 등 2건의 자연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는 수고(樹高, 나무의 높이) 16.87m, 근원직경(根源直徑, 나무의 밑동둘레) 1.13m, 흉고직경(胸高直徑, 가슴높이 둘레) 0.94m,  수관폭이 동-서는 20.32m, 남-북은 18.10m, 수령(樹齡, 나무의 나이)은 290년(추정)으로, 내장산의 단풍나무 중 가장 규모가 큰 노거수(老巨樹)다. 급경사지와 암석지라는 불리한 환경에서 오랜 세월 생육상태가 양호하게 자생하면서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외형적으로 웅장한 수형을 이루는 등 자연경관과 학술 면에서 가치가 크다.


 ‘내장산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수종을 붉게 만들었다’라는 내장산 단풍 전설이 내려오는 등 단풍나무는 가을철 내장산 단풍경관을 이루는 대표수종이며 상징목이다. 현재까지 단풍나무 단목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는 단풍명소로 유명한 정읍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수고 22m, 흉고직경 5.4m, 수관폭은 동-서가 20.2m, 남-북이 23.5m, 수령은 400년 이상(추정)으로, 501년(백제 동성왕 23년)에 쌓은 가림성(사적)내 금강 일원이 조망되는 산성 정상부 남문지(220m)에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거센 바람 등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달한 독특한 판근(板根, 땅 위에 판 모양으로 노출된 나무뿌리)이 도드라지고 생육상태도 양호하여 자연경관과 학술 면에서 가치가 크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기존 느티나무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건강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주변이 노출된 산 정상에 위치해 주변 경관과 아름답게 잘 어우러지면서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명소로도 매우 유명하다.


특히,「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지자체 지정 신청을 통해 지정이 추진되지 않고 문화재청의 ‘적극행정’을 통해 발굴된 자연유산으로,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를 시작으로 지역의 우수 잠재자원을 꾸준하게 발굴해 문화재 지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3.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4.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5.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