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검-경, ‘LH 투기의혹’ 수사 협의체 구성…대규모 정부 특수본도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1-03-10 17:31:31

기사수정
  • 정 총리 “모든 행정력·공권력 동원…철저한 진상규명 및 무관용 원칙 대응”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검찰과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협의체를 구성,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는 등 빈틈없는 사법 처리를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신도시 투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가수사본부, 18개 시·도경찰청, 관계기관 인력 등 총 77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를 위한 긴급 관계기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관계기관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검·경 수사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논의에 따라 국가수사본부와 대검찰청 간 협의체가 구성된다.


정부는 법령에 규정된 ‘수사기관협의회(대검 차장-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를 구성하고 국수본 정부합동수사본부(수사국장)와 대검(형사부장)간 협의체를 만들어 수사 진행상황과 주요 쟁점 등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교류, 수사대상자의 누락과 초기 수사에서의 미비점이 없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또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 진행을 위해 수사 과정상 각급 대응 기관별 핫라인도 구축한다. ▲국수본 수사국-대검 형사부 ▲시·도경찰청-지방검찰청 ▲사건 수사팀-관할 지청 등 각급별로 전담 협의체를 구성, 공조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도시 투기 관련 사건 및 제보정보를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에서 집중 관리해 수사 누락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는 국가수사본부, 18개 시·도경찰청,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 인력파견 등 총 770명 규모로 구성된다. 이에 검찰·권익위에 접수되는 신도시 투기 관련 민원·제보도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에 통보해 종합적으로 분석·수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LH 비리는 국민의 공분을 산 배신행위”라며 “모든 행정력과 공권력을 동원해서 단 한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위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서는 수사를 맡은 경찰과 영장청구와 공소의 제기 및 유지를 담당하는 검찰간의 유기적인 소통과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경수사 협력의 첫 사례인 만큼 검경이 힘을 하나로 모아 LH 비리를 뿌리 뽑아달라”며 “국민에게 티끌 만한 의혹도 남기지 말 것”을 지시했다.


또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벌과 함께 투기로 인한 범죄수익은 끝까지 파헤쳐 반드시 환수하고 가능한 법의 범위 안에서 엄벌에 처해 다시는 불법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에서 부동산 투기로 인한 범죄수익 환수가 국민의 요청인 만큼 반드시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3.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4.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5. 인천시, 새로운 대표 관광기념품 7점 선정…도시 브랜드 가치 높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인천광역시관광협회(회장 이임혁)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11월 26일 `2025년 인천 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최종 선정된 7점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11개 업체에서 총 1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인천의 지역 특성과 도시브랜드, 캐릭터를 활용.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