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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먼 디지털 세상?…‘디지털배움터’로 오세요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1-01-29 13: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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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1000곳 운영…기초-생활-중급반 수준별 교육부터 찾아가는 ‘에듀버스’까지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5060세대에게 디지털 세계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예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무인 중심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세대별 디지털 격차는 단순히 일상생활 속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넘어 사회·경제적인 기회의 차별 및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비대면·무인 중심의 디지털 사회에서는 키오스크, KTX 앱 등의 기초사용법부터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의 경제·사회 활동을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고○○ 씨는 작년에 ‘디지털배움터’인 ‘탐나는5060프로젝트’에서 디지털 역량 교육을 받아 현재 서포터즈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 씨는 “저 같은 5060세대에게 디지털 교육은 생소할 수 있지만, 우려의 말보다는 격려의 말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도 ‘탐나는5060프로젝트’ 모습. 제주도는 디지털역량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디지털 강사와 서포터즈로 취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설계 및 운영 중이다.(사진=디지털배움터)
제주도 ‘탐나는5060프로젝트’ 모습. 제주도는 디지털역량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디지털 강사와 서포터즈로 취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설계 및 운영 중이다.(사진=디지털배움터)

‘디지털배움터’는 디지털 격차와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고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서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 사업 중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디지털배움터’를 1000곳을 운영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15개 기초자치단체가 이 사업에 참여해 고령층, 장애인 등 21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사회에서 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우수 수강생 중 고 씨와 같이 각자 역량에 따라 디지털 강사와 서포터즈로도 취업해 정보화마을과 경로당 등에서 등에서 일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즉 디지털 역량 교육을 넘어 취업까지 연계돼 일석이조다.


원하는 국민 누구나…디지털 대전환 속 역량 강화 기회

‘디지털 배움터’는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디지털 종합 역량 교육을 필요로 하는 국민이면 누구나 집 근처 생활공간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역량부터 실생활 교육까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실습형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과기정통부는 주민센터, 도서관 등 집 주변 생활공간을 배움터로 활용해 매년 1000곳을 운영하고 17개 지자체와 연계해 수준별로 나눠 교육한다. 디지털 강사와 서포터즈는 배움터별로 각 2명 총 4명을 배치한다. 배치된 디지털 서포터즈는 교육 시 강사를 보조하거나, 배움터 방문객들의 일상적인 디지털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PC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모바일, 키오스크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실습형 교육으로 확대했으며, 실생활 중심의 디지털 기초-생활-중급반으로 나눠 수준별 대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디지털 기초반’은 디지털을 알고 친숙해질 수 있도록 스마트 폰, 태블릿,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의 스마트 기기와 화상회의 솔루션, SNS 등 기초적인 디지털 사용법을 알려준다.


‘디지털 생활반’은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고 경제·사회 활동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을 익힐 수 있도록 모바일 교통, 금융, 전자정부, 금융서비스 등의 사용법을 제공한다. ‘디지털 중급반’은 스스로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경제·사회활동과 직결되는 프로그램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엑셀·포토샵 등 스마트 오피스부터 각종 자격증 및 기초 코딩까지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디지털 배움터’ 어디에?

배움터는 누구나 쉽게 찾아가 배울 수 있도록 전국 17개 지역의 행정복지센터, 평생학습관, 도서관 같은 생활SOC의 공간을 활용해 운영한다. 지난해 기준 배움터는 서울 224곳, 경기 132곳, 인천 51곳, 강원 70곳, 경북 111곳, 대구 20곳, 경남 98곳, 부산 241곳, 광주 32곳, 제주 28곳 등 전국적으로 운영됐다.

지도)교육장 정보는 2020년 기준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디지털배움터.kr) 또는 콜센터(1800-0096)에 문의하면 된다.
교육장 정보는 2020년 기준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디지털배움터.kr) 또는 콜센터(1800-0096)에 문의하면 된다.

특히 도서산간 지역이 많고 고령층 비율이 높은 충북 지역은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에듀버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배움터 운영방식을 진행 중이다.

▲ 충북지역의 ‘에듀버스’ 현장 모습.(사진=디지털배움터)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되면 교육장은 미운영되는 곳이 많다. 교육장이 운영되지 않는 경우 방문 교육이나 온라인 화상교육 과정을 별도로 운영한다. 교육 관련 사항은 1800-0096로 문의하면 된다.


우리 동네까지 찾아오다니…“오늘 교육 너무 좋았어요”

디지털 역량 강화는 각 지역별 특성과 수요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했다.

지역별 사례를 보면 먼저, 충북에서는 한글, 검정고시 등을 준비하는 충주열린학교를 배움터로 지정해 중장년층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것을 가르쳐주고, 주민센터에 직접 내방해 정부 서비스 활용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키오스크 체험 교육을 추진했다.


아울러 고령층 비율이 높은 괴산, 옥천, 영동군에는 디지털배움터 버스 ‘에듀버스’가 찾아가 키오스크, 스마트기기 등 실생활 체험형 교육을 진행했다. 괴산군 하나로마트 교육생 김○○ 씨는 “오늘 교육이 너무 좋았다. 시골사는 노인네라 핸드폰을 사용할 줄도 잘 몰라서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아주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이 버스가 우리 동네에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산에서는 화물운수종사자와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비대면 온라인 솔루션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생 주○○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을 할 수 없어서 온라인으로 받아야 하는데 교육 방법을 알지 못해 과태료를 낼까봐 걱정했다”며 “그런데 화상솔루션 교육을 받으면서 스마트폰 이용 방법도 자세히 알게돼 덕분에 보수교육을 잘 마쳤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산 지역 ‘디지털배움터’ 우수사례 교육 현장 모습.(사진=디지털배움터)
부산 지역 ‘디지털배움터’ 우수사례 교육 현장 모습.(사진=디지털배움터)

인천에서는 중도 입국 청소년 대안학교인 새꿈학교와 협업해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중도 입국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 교육을 추진했다. 또 지역 내 커뮤니티센터인 도란도란 송현마을을 배움터로 지정해 주민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받은 중도 입국 청소년 A씨는 “한국어를 잘 몰라서 한국어로 된 앱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업을 통해서 한국어 단어도 많이 배우고 한국의 디지털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생활이 더욱 편리해 졌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에서 거주하는 중도 입국 청소년한 A씨가 ‘디지털배움터’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날씨 어플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사진=디지털배움터)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중도 입국 청소년 A씨가 ‘디지털배움터’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날씨 어플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사진=디지털배움터)

울산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해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메뉴판, 광고 문구 편집 교육을 추진했다.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역화폐인 ‘울산페이’ 활용 교육도 진행했다. 소상공인 B씨는 “디지털 역량교육 덕분에 시간도 절약되고 단골손님들에게 과일가게 홍보도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돼 많은 보탬이 될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동울산종합시장 내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화폐 활용 교육을 하고 있다.(사진=디지털배움터)
소상공인을 위해 동울산종합시장 내에서 지역화폐 활용 교육을 하고 있다.(사진=디지털배움터)

이 사업은 교육생뿐만 아니라, 강사와 서포터즈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특히 디지털 교육 강사와 서포터즈 등 4600여 명을 고용해 지역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광주 지역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C씨는 “기존에 방과 후 강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업을 진행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국가에서 이렇게 좋은 일자를 제공해 행복하게 강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고양시의 디지털배움터인 ‘이민자통합센터’와 가평시의 디지털배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가 디지털 서포터즈로 활동했다. 또 괴산, 옥천, 영동군 등 고령층 비율이 높은 도서산간 지역에는 키오스크, 테블렛 등이 탑재된 ‘찾아가는 교육 버스’가 제공됐다.


과기정통부 정책담당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디지털배움터 1000곳을 운영할 것”이라면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공공도서관협의회 등과 함께 수강생 모집을 확대하고 디지털배움터의 장소도 다양화하고 온라인 교육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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