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조조정 시장 마중물’… 1조 규모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 개시
  • 신상미 기자
  • 등록 2020-10-15 15:33:04

기사수정
  • 블라인드펀드로 3009억 출자 확정…“중견·중소 대기업에도 투자”

[일간환경연합 신상미 기자]금융위원회가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선다.

 

그간 채권은행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구조조정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근본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민간의 풍부한 자금, 전문성·창의성 등을 활용해 사업구조 개선 등을 수반하는 기업 구조조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나아가 해당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도 한층 더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2018년 8월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는 12개 하위펀드를 약 1조 7000억원 규모로 조성했으며, 20개 기업에 약 9819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초기 단계인 기업 구조조정 시장은 투자 성공사례가 많지 않아 자본시장 운용사들이 진입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업구조혁신펀드는 투자 리스크 완화를 통해 다양한 운용사들이 기업 구조조정 시장으로 진입하도록 유도, 운용사의 구조조정 역량을 키우는데 기여했으며 다수의 투자 성공사례도 창출했다. 

 

금융위는 2차 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중심의 구조조정 선도 역할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블라인드펀드로 모펀드에서 5개 하위펀드에 3009억원 출자를 확정하고 현재 민간투자자 모집과정(금년 내 펀드설정 완료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모펀드 출자액이 3009억원이므로 하위펀드에서 민간 투자자 매칭이 이뤄지면 총 펀드규모는 6018억원 이상(민간매칭은 모펀드 출자액 이상)이 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로 미래에 나타날 다수의 투자 건을 다룰 수 있어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참여하는 운용사의 구조조정 기업 투자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최초로 ‘부채투자 전용펀드’(PDF : Private debt fund)를 도입해 모펀드가 2개 운용사에 대해 약 500억원씩 출자한다.

 

금융위는 또한 프로젝트 펀드로 모펀드에서 2006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현재 2개 기업 투자건에 대해 500억원 출자를 확정(하위펀드 규모 4,000억원)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펀드는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해 놓고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신속한 투자집행 및 사례 축적이 가능하다.

 

이미 8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제안됨에 따라 투자제안서 검토 후 수시로 출자를 결정할 방침이며 전선제조·전자 업체를 대상으로 10~11월 중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2차 펀드 조성시 신속한 투자를 위해 PDF 도입, 프로젝트펀드 비중 확대 등 기업구조혁신펀드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투자대상도 기존과 같이 중견·중소 중심으로 투자해 나가는 동시에 대기업에 대한 투자까지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성공사례의 공유 등 구조조정 시장 붐업 확대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체계적으로 지속해 나감으로써 사전·사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구조혁신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고 구조조정 시장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