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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국가책임제 3년…의료비 부담 60%→10%, 372만명 안심센터 이용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0-09-21 14: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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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증환자 1만6984명 인지지원등급…치매안심센터 이용자 만족도 90점
  • 치매관리사업 내실화 등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 이달 말 수립·발표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보건복지부는 21일 제13회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국가책임제 3년의 성과를 돌아보는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7년 9월 정부는 치매환자와 가족의 경제·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와 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한 ‘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치매통합서비스 제공 ▲장기요양서비스 확대 ▲의료지원 강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등 종합적 치매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 전국 치매안심센터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통합서비스 제공


2019년 12월 전국 256개 모든 치매안심센터가 인력 및 기능을 갖춰 정식 개소했으며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상담, 검진, 1:1 사례관리 등의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60세 이상 어르신 372만 명(치매환자 50만 명)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상담·검진과 더불어 쉼터를 통한 낮 시간 돌봄, 인지 강화 프로그램 제공 등을 받았다.

 

보호자 또한 치매안심센터 내 가족 카페를 이용해 치매환자의 쉼터 이용시간 동안의 휴식, 가족 간 정보교환, 자조모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었다.

 

자조모임 지원은 치매환자 가족과 치매정보 필요 지역주민(4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임에 치매관련 정보, 모임 장소(가족카페) 및 다과 등을 제공한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인해 찾아가는 진단검사 등 방문형 서비스와 동영상 콘텐츠 등 온라인 자원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치매안심센터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는 2018년 조사결과 88.7점, 2019년 90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중앙치매센터에서 PCSI 모형(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표준모형)을 사용해 조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 극복의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치매 극복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치매 환자 간호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사진=(c) 연합뉴스)

◆ 장기요양 서비스 확대


2018년 1월부터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해 경증 치매환자도 장기요양 등급을 받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올해 7월 기준으로 1만 6984명의 경증 치매환자가 인지지원등급을 새로 받았다.

 

또한, 2018년 8월에는 장기요양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와 경감 폭을 대폭 확대해 치매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완화했다.

 

아울러 공립 요양시설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치매전담형 공립장기요양기관 110개소의 단계적 확충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 의료지원 강화


2017년 10월 건강보험 제도개선을 통해 중증치매환자의 의료비 부담비율을 최대 60%에서 10%로 대폭 낮췄다.

 

2018년 1월부터는 신경인지검사와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 고비용 치매검사의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본인부담금을 줄였다.

 

또한 환각, 폭력, 망상 등 행동심리증상(BPSD)이 심한 치매환자의 집중치료를 위한 치매전문병동을 전국 공립요양병원 60개소에 설치하고 있다.

 

◆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지역주민들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치매 친화적 환경의 치매안심마을이 전국 339곳에 운영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에는 마을 내 병원 주치의와 연계, 치매환자 외출동행 봉사단 운영, 은행·카페 등 ‘치매안심프렌즈’ 지정·운영 등 치매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정신적 제약으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치매환자의 의사결정권 보호를 위해 2018년 9월부터 치매공공후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후견인은 통장관리, 관공서 서류발급, 복지서비스 신청, 병원 진료·약처방 등에 대한 치매환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올해 8월 기준으로 122명의 치매 어르신이 공공후견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치매인식 개선·확산을 위해 홍보활동과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치매파트너가 총 100만 명이 양성돼 활동중이다.

 

일정 교육 이수 후 자원봉사, 치매선별검사 지원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치매파트너 플러스는 16만 명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국가치매연구개발계획(2018년 6월)에 따라 2020년부터 9년간 2000억 원을 투자해 치매원인 진단, 치료기술 개발연구 등을 추진하게 된다.

추진 방향은 치매 전 단계를 타겟으로 조기진단, 예방·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원인인자 발굴 및 예측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지난 3년간의 성과에 이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치매관련 정책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돌봄 경로에 따른 치매환자 관리체계 구축, 치매관리사업 내실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25)’을 9월말 수립·발표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 대비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 확산,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 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이나 치매전문병동 같은 치매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영상에서 김 여사는 본인 또한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를 둔 치매가족 중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 치매극복을 위해 애쓰신 공로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주요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된 이후 3년간 치매환자와 가족분들의 고통과 부담이 조금은 줄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국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치매라는 높은 벽을 극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 3년의 성과를 위해 헌신해온 분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포상규모는 국민포장 1점, 대통령표창 5점, 국무총리표창 7점 등 총 13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뤄졌으며 그 밖에 165명의 유공자에게는 장관표창이 수여됐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현장에는 50인 미만의 최소인원만 참석해 진행됐으며, 행사 전반에 대한 내용은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중앙치매센터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또한, 행사 전후 행사장을 소독하고 참석자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QR 체크인, 손소독제 사용, 좌석 간 2m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도 철저하게 준수하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에 이어 치매전문가, 치매상담사, 치매극복 홍보대사(가수 현숙)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2부 행사로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곽숙영 노인정책관은 “유공자와 관계자 뿐만 아니라 치매환자와 가족분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 참여가 있어 지금까지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보다 많은 치매환자와 가족분들이 치매로부터 안심하고 살아가실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도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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