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공·청년 일자리 55만개 창출…특고·프리랜서 등에 3개월간 월 50만원
  • 장민주 기자
  • 등록 2020-04-23 11:56:47

기사수정
  • 노동부, 286만명·10조원 규모 ‘고용안정 특별대책’ 추진

[일간환경연합 장민주 기자]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에 따른 고용충격에 대응하고자 총 286만명·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등을 위해 55만명 규모의 공공 및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는 1인당 월 50만원씩 3개월 동안 지원금을 지급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한 ‘코로나19 위기 대응 고용안정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 재직자 고용유지 강화

노동부는 지난달 10일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한데 이어 이달 말에 항공지상조업, 면세점업,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를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공지상조업 업무를 주되게 수행하는 인력공급업 소속 근로자도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준해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한도 상향, 훈련비 자부담 완화, 생활안정자금 융자 우대 등으로 지원한다.

 

특히 그동안 유급휴업을 실시한 이후 무급휴직을 해야 지원금을 지급했으나, 기업의 경영상황이 급격하게 어려워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곧바로 무급휴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 도입한다.

 

대상은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경우 무급휴직 즉시, 일반 업종은 유급 고용유지조치 1개월 후 무급휴직을 실시했을때로, 최대 3개월 동안 월 5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당장의 인건비가 없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하는 사업장의 현장 의견을 반영해 ‘고용유지 자금 융자사업’을 신설한다.

이에 따라 고용유지 계획을 신고한 기업은 우선 융자를 받아 근로자에게 휴업수당 등을 지급하고, 추후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융자를 상환하면 된다.

 

한편 일자리 지키기에는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노·사가 일정 기간 고용유지를 전제로 임금감소를 포함한 고용유지 협약을 체결한 사업장에 임금감소분의 일정 비율을 지원한다.

01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설

노동부는 고용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영세 자영업자와 일감이 끊긴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중소기업 무급휴직자 등 약 93만명에게 3개월 동안 월 5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여러 고용안정 지원에서 제외되었던 영세 자영업자와 지난 달에 발표한 ‘코로나19 지역고용대응 등 특별지원’ 사업에서 혜택을 받지 못한 특고·프리랜서까지 포함하고 있다.

또한 휴업 등의 사유로 노무를 제공하지 못하거나 매출 또는 소득이 감소한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지원과 직업훈련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02

공공 및 청년일자리 창출

정부는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공공부문에는 민간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되도록 청년 등을 대상으로 공간·도로 데이터 구축 등 대면접촉이 적고 일손이 부족한 분야의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실직자와 휴·폐업 자영자 등 취약계층에는 방역, 산림재해예방, 환경보호 등 옥외일자리 분야에 30만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들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한 중소·중견기업과 특별고용지원 업종 등에서 이직한 근로자를 채용한 기업에는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을 신설해 민간기업에서 IT 활용이 가능한 직무에 청년을 채용하는 경우 인건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03

실업자 등 생계 및 재취업 지원

노동부는 실업자 증가에 대비하고 구직급여 신청 급증을 감안해 구직급여를 3조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약계층이 노동시장에 머물면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 및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취업을 돕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의 수혜 인원을 늘린다.

또 실업자 직업훈련을 확대하면서 생계비 대부 대상을 그동안 지원되지 않았던 무급휴직자와 특고·프리랜서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04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경제살리기의 시작도 끝도 일자리’라는 각오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에 대응해 일자리를 지키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추진에 필요한 규정 등은 신속히 개정하고, 기금·예비비 및 국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 이번 대책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HD현대, 2조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18년 만에 최대 실적 HD한국조선해양이 24일 HMM과 2조1300억원 규모의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HD현대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에 달하는 대형 규모로, LNG 이.
  2. 안성시, 재난 안전 드론 영상 관제시스템 본격 가동 안성시는 각종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 안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새롭게 구축한 이번 시스템은 기존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촬영과 접근이 어려운 재난 현장 영상 확보가 가능해 재난 대응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
  3. 서울배달+땡겨요, 피자·햄버거까지 할인 확대… 소비자·자영업자 혜택 강화 서울시가 27일 신한은행과 11개 피자·햄버거 프랜차이즈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의 할인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혜택이 커지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본격 강화한다.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그리고 도미노피...
  4. 오세훈 시장 “용산, 대한민국 미래 여는 도시 표준”… 국제업무지구 기공식 개최 서울시가 27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을 열고 2028년 부지조성 완료와 203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도시혁신 프로젝트의 본격 착수를 선언하며 용산을 국가 미래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시민과 사업시행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lsq...
  5. 중고아이폰 해외배송 피해 두 달 새 60건… 청년층 중심 피해 확산 중고아이폰을 해외배송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배송지연과 환급거부 사례가 급증하며 경기도 내 피해상담이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어나자 경기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소비자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경기도는 최근 SNS 광고와 블로그 후기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해외배송을 이유로 배송 기간을 2~4주로 안내하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